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 ©기독일보DB

한기채 목사(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가 지난 21일 목회서신에서 ‘생명(LIVE)을 거스르는 모든 것은 악(EVIL)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최근 낙태 이슈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한 목사는 “코로나19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고 다시 자연이 인간에게 가져온 재난이다. 일반적으로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 사태는 인간의 탐욕과 자연 파괴로 인해 서식지를 잃은 바이러스가 인류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생태계 위기는 전 지구적인 현상으로 문명이 가져온 ‘가치의 위기’다. 지금까지 살아온 가치관에 대한 반성 없이는 근본적인 해결을 볼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의 근본적인 극복은 생명존중운동밖에 없다”며 “그러므로 인간중심적이고 물질주의적 세계관에서 창조-생태주의적 세계관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 인간 중심에서 하나님 중심으로, 진보주의 사고에서 한계선 존중의 사고로, 물질주의적 가치관에서 생명적 가치관으로, 이기주의적 사고에서 공동선 존중의 사고로, 탐욕적 인생관에서 절제의 인생관으로, 기계론적 자연관에서 유기체적 자연관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은 ‘모든 생명의 지킴이’이다. 생태학적 죄를 회개하며, 생태학적 덕목을 개발하고, 생명의 연대성을 깨달아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들기 위한 생활양식을 개발해야 한다”며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며 서로 섬기며, 양육하고, 돌보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낙태율 1위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서는 매일 자살자가 38명(2019년 통계청 발표)으로, 10~30대 사망률 1위가 자살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사회 생명력이 약함을 방증한다. ‘생존경쟁에서 살 수 있는 자만 살게 하라’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 논리와 구호는 사회를 약육강식의 격전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삶의 신성’보다 ‘삶의 질’에 더 관심을 기울이게 하면서, ‘살 가치가 없는 인생’도 존재한다는 것을 은연중에 주입해서 극단적인 행동을 조장 내지는 방조하고, 자살을 미화하기까지 했다”고 했다.

그리고 “인권에 대한 왜곡된 이해는 자살을 ‘죽을 권리’로 포장한다. 안락사도 마찬가지”라며 “하지만 ‘살 권리’는 있어도 ‘죽을 권리’나 ‘죽일 권리’는 없다. 생명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고, 하나님이 생명의 저자이시고, 우리는 생명의 청지기”라고 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매일 3천 명, 연간 110만 명의 태아(2017년 대한산부인과의사회 발표)가 낙태 당하고 있다. 1973년 제정된 모자보건법에 의해 사실상 무제한적인 낙태가 이루어지고 있고 낙태죄 기소로 실형을 받은 사례가 없는데도, 정부는 낙태를 합법화하려는 입법 예고를 하고 있다”며 “세상에서 가장 안전해야 할 어머니의 자궁에서 자기를 보호할 어떤 힘도 없는 작은 태아를 찢어 끄집어내 버린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낙태 합법화는 생명 경시 풍조와 아동학대와 성적 타락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간의 생명은 수정되는 순간, 모태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정되는 순간부터 태아는 출생까지 점진적인 변화의 과정을 밟는다. 또, 과학과 성경은 수태된 순간부터 인간의 생명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일치한다”며 “생물학적으로 수정된 배아는 독립된 유전자(DNA) 배열과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독특한 생명체이다. 생명의 문제는 사회 공리적인 입장에서 접근할 것이 아닙니다. 지금 논의 중인 ‘언제냐’라는 시점보다는 ‘어떻게’라는 관점에서 논의가 진행되어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부는 낙태를 합법화하는 대신, 성과 생명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 출산과 양육이 어려운 임산부를 위해 지원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며 “OECD 최저 출산율을 보이고 있는 우리나라는 사회공동책임 구조로 ‘우리 아이’라는 인식하에 임산부를 보호하는 사회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여, 임신으로부터 출산, 양육까지 돌보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현재의 논의는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 결정권이 충돌하는 것처럼 보이나, 어떤 권리도 생명권보다 앞설 수 없다. ‘살릴 의무’는 있어도 ‘죽일 권리’는 없다. 생명의 주권은 하나님께 있기 때문”이라며 “낙태는 인간에 부여된 하나님의 형상을 파괴하는 죄악이다. 기독교인들은 미혼모 쉘터나 장애인 돌봄, 그리고 입양 같은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여 생명을 공동으로 책임지는 운동을 일으켜야 한다. 천하보다 더 귀한 생명을 존중하는 운동이 일어나야 한다. 목회는 ‘모태에서부터 천국까지’ 삶의 전 과정을 돌보는 ‘총체적 돌봄 목회’(Total Care Ministry)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