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캐피톨힐 침례교회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캐피톨힐 침례교회. ©Wikimedia Commons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캐피톨힐 침례교회(Capitol Hill Baptist Church)가 예배 금지 명령을 내린 시장을 상대로 한 소송에서 승리한 후 처음으로 야외예배를 드렸다고 2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교회는 공지를 통해 “우리는 컬럼비아구(D.C.)에서 다시 만날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다! 그리고 우리를 기꺼이 수용해주신 국립공원 관리청의 관대함에 감사드린다”라며 “교회가 드디어 다시 모이고 있지만, 함께 모이지 않는 것을 가장 현명한 행동으로 생각한다면 양심적으로 자유롭게 느껴야 한다. 설교는 평상시처럼 예배 후 웹사이트에 게시 될 것”이라고 전했다.

교회는 지난 18일 주일 아침 남동부 D.C.의 애너코스티어 공원(Anacostia Park)에 모여 예배를 드렸으며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공중 보건 권고에 따라 사회적 거리를 지켰다. 참석자들은 자기 소유의 성경을 가져오거나 게시물을 직접 인쇄해 가져오도록 요청받았다.

이 교회 담임인 마크 데버 목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도 캐피톨힐 침례 교회가 이 지역구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감사하다”라며 교인들이 모여 예배드리는 모습을 촬영한 짧은 분량의 영상을 올렸다.

공원에서 진행된 예배 설교는 시민 정부의 본질을 주제로 바비 자미에슨(Bobby Jamieson) 부목사가 전했다. 자미에슨 목사는 “우리를 위해 안전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정부에 감사하다”면서 “지상의 합법적인 권위에 대한 불순종을 정당화하는 유일한 조건은 그들이 하나님이 금지하는 것을 명령하거나 하나님이 명령하는 것을 금지 할 때”라고 강조했다.

교회 측의 고소장에 따르면, 지난 3월 무리엘 바우저 워싱턴 D.C. 시장은 캐피톨힐침례교회를 비롯한 교회들이 실내외 대면 예배를 위해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행정명령은 마스크 착용 및 적절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해도 100명 이상의 대면 예배 또는 건물 수용 인원의 50%(둘 중 더 적은 쪽) 이상인 경우 집회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캐피톨힐침례교회 저스틴 속(Justin Sok) 목사는 “교회는 열고 닫고 할 수 있는 건물이 아니며, (예배는) 행사가 아니다. 교회는 정기적으로 모이는 공동체로서, 정부로부터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이 교회는 지방 정부가 종교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바우저 시장을 상대로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고 미 법무부는 교회의 손을 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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