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욱 교수
신성욱 교수

[1] 세상이 정말 너무 이상하게 돌아간다.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로 거꾸로 돌아가는 듯하다. 마치 딴 나라에 사는 것 같은 요즘이다. 신앙이 있든 없든, 상식 밖으로만 돌아가는 이 나라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아래의 기사 내용을 보면 정말 미쳐버릴 것만 같다. 미국에서 벌금을 매기는데, 부화되기 전인 바다거북을 죽이면 벌금 1억 2천만 원에다 징역 1년이란다.

[2] 또 부화되기 전 대머리 독수리를 죽이면 벌금 3억 원에다 징역 2년이란다. 반드시 보호해야 할 천연보호희귀 동물들임을 감안해볼 때 이해가 전혀 안 가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출산 이전의 아기를 죽이면 어떤 벌금과 징벌을 매겨야 할까? 설마 태아는 바다거북이나 대머리 독수리처럼 희귀종이 아니니까 비교불가라고 하진 않겠지? 하지만 내 생각이 완전히 틀려버렸다.

[3] 아래 사진의 맨 마지막에 나오는 태아에 관한 내용을 살펴보라. ‘출산 이전의 아기를 죽이면 국민세금으로 살해비용 지원’이란다. 이런 글을 읽고도 놀라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다. 그런데 우린 이런 글을 읽어도 충격 받지 않는다. 왜일까? 이미 다 알고 있는 상식 같은 얘기니까 말이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태아의 케이스와는 선명하게 대조되는 바다거북과 대머리 독수리의 경우를 읽다보니 솔직히 화가 치밀어 오르는 맘을 제어하기 힘이 든다.

[4] 이게 어디 미국 얘기만일까? 지금 대한민국에서는 임신 24주 된 아기를 찢어 죽이는 반인륜 범죄의 합법화를 국회에서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합법화와 동시에 낙태에 대한 전면적인 세금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며, 학교에서는 부모 고지 없이 아이들이 낙태를 시행할 수 있도록 의식화 교육을 실시할 것이 예상된다. 도대체 이 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 건지. 그리스도인이라 하는 자들은 도대체 왜 침묵하고 있는 건지.

[5] 신앙과 성경과 하나님과 상관없는 이들이라 할지라도,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낙태를 합법화 하는 이런 반인륜적인 행위는 반대해야 정상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주신 소중한 생명을 함부로 살해하는 이런 사악한 제도를 합법화 하려는 움직임에 신앙인들이 침묵하고 있다면 제대로 된 하나님의 자녀라 할 수 있을까? 동성애 차별화를 금지하려는 국회의원들의 끊임없는 시도는 또 어떤가?

[6] 절대 소수의 차별을 금하기 위해 절대 다수를 차별화해도 좋은 것인가? 그러잖아도 결혼연령이 늦어지고 결혼한 부부의 자녀출생이 평균 1명에도 못 미치고 있는 이 상황에, 동성애나 동성결혼이 합법화 되어 버린다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어찌 될 것인가? 인구절벽 시대를 맞아 더 큰 불행과 화가 초래될 것이 불을 보듯 훤함에도 어찌 이 나라가 이 모양 이 꼴이 되고 말았는고!

 

낙태

[7] 낙태 찬성과 동성애 차별 금지법은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는 창세기 1장 28절에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과 전면 배치되는 극악한 정책이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우리 인간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임을 안다면 태아를 함부로 죽이거나 동성애와 같은 사악한 죄를 범할 수가 없다. 다른 건 몰라도 하나님의 명령과 성경의 방침을 거스르는 정책에 대해선 우리 모두가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

 

[8] 진실이 거짓으로 거짓이 진실로, 불의가 공의로 공의가 불의로 뒤바뀌어 돌아가는 현 시국이 너무도 한탄스럽고 걱정스럽다. '사필귀정'이라 했다. 머잖은 미래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음을 놓쳐선 안 된다. 창조주 하나님이 지금도 살아서 역사하고 계심을 기억하자. 언제 어디서 무엇을 하든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만 행해드리는 의인으로 살아보자.

신성욱 교수(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설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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