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 합동 임원회
예장 합동 제105회 총회 임원회가 23일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방문하는 것으로 새 회기 첫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김진영 기자

총회장 소강석 목사와 부총회장 배광식 목사 등 예장 합동총회 신임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양화진 선교사묘역을 방문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1일 제105회 총회를 마친 후 첫 공식 일정이었다.

선교사 추모에 앞서 드린 예배에서 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마태복음 21장 19~20절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찌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나라”를 읽은 뒤 말씀을 전했다.

소 목사는 “제105회 총회를 하고 임원회 첫 공식 일정으로 양화진 선교사 묘역을 방문했다. 우리는 지금 코로나로 인해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길을 걸어가고 있다”며 “우리나라에 왔던 선교사님들도 한 번도 걸어가지 못했던 길을 걸으셨다”고 했다.

그는 “선교사님들은 우리 민족을 위해 피와 땀과 생명을 바치신 분들이다. 이 분들이 우리 민족을 위해 얼마나 눈물을 흘렸는지 모른다”며 “특히 언더우드 선교사는 우리나라에 콜레라가 창궐했을 때 백신을 가져와 민족의 전염병을 고쳐주신 분”이라고 했다.

소 목사는 “이에 조정에서 그것에 감사해 상금을 내렸는데, 언더우드 선교사는 그것을 하나님께 드려서 새문안교회를 지었다”며 “새문안교회 성도들이 함께 전염병을 치료하고 환자들을 돌보는 데 애를 썼다”고 했다.

또 “존 해론 선교사도 콜레라를 고치는 데 정말 앞장섰던 의사로 스스로 병을 고치다가 감염이 되어 돌아가셨다. 어쩌면 이 시대 우리의 형편과 부합하는지 모른다”며 “그는 죽으면서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묻히기보다 조선 땅에 묻히길 원한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헐버트 선교사는 헤이그 밀사로 파견되어 일제로부터 당한 우리의 억울함을 만방에 알린 애국자 중 애국자”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주기적으로 이곳을 방문한다. 물론 굳이 이곳에 오지 않아도 인터넷 등을 통해 그 분들의 삶을 묵상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곳에 오면 그 분들의 희생 정신과 이 민족을 사랑했던 마음을 더 깊이 느끼게 된다”고 했다.

그는 “지금 한국교회 예배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마치 선교사들이 이 땅에서 세웠던 모든 선교의 탑이 무너지고 있는 것 같다”며 “그래서 그 분들의 마음과 정신을 이어받아 교단과 한국교회를 세워나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 이곳을 찾았다”고 했다.

소 목사는 “선교사 분들은 이미 돌아가셨지만, 지금도 그들은 죽음으로 말하고 있다. 비록 귀에 들리진 않지만 그 시그널과 메시지를 되새기며 교단과 한국교회를 세워나가는 우리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후 소 목사를 비롯한 임원들은 언더우드·헐버트·해론 선교사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함께 기도했다.

한편, 소 목사는 묘역에서의 기도를 마친 뒤 짧게 교단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1일 사상 처음으로 개최한 온라인 총회로 인해 각종 안건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데 해대 소 목사는 “임원회와 실행위원회를 통해 교단 내 의겸을 수렴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 상황에 대해서는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는 것은 이제 어렵게 됐다는 평가가 많다.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때”라며 ”총회에 위기대응팀을 만들어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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