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희 작가
©서동희 작가

광진구 아차산로에 위치한 바이블 도자예술관 관장 서동희 작가의 특별전이 ‘골짜기의 백합화’라는 주제로 오는 27일 부터 11월 27일 까지 전시된다. 사전 예약(010-2271-2257)을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라이프 성경사전에 의하면 골짜기의 백합화는 그리스도의 정결함을 상징한다. 이 특별전은 성경을 통해 느끼는 문자적 이해를 넘어 우리의 찬양의 대상이 되고, 나아갈 길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입체적으로 다가오게 한다. <은혜위의 보좌>라는 작품을 중심으로 전개 되는 ‘골짜기의 백합화’ 시리즈에 담긴 메시지를 통해 다시한번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확인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동희 작가를 만나 특별전 ‘골짜기의 백합화’의 작품 설명을 들어봤다. 그림과 작품설명으로는 느낄 수 없었던 입체적인 작품의 메시지를 들어 볼 수 있었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해주세요.

저는 하나님의 은혜로 이화여중, 이화여고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공예미술(학사학위) 대학원에서 도자공예(석사학위)를 전공했습니다. 그 후 한미 교육위원회를 통해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미국 국무성 장학생으로 미국 캔사스 대학교 대학원 (로렌스)에서 도자공예전공(M.F.A) 하였습니다. 귀국해서 1978년부터 건국대학교 예술 디자인 대학에서 2013년까지 봉직하였고 현재 건국대 명예교수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1988년에는 건국대학교 파견하에 미국 뉴욕대학교(N.Y.University,NY)에서 박사학위 과정을 밟았고 미주리대학교 대학원(콜롬비아)에서 미술교육학 박사학위(Ph.D.)를 취득하였습니다.

Q. 작품 스타일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1977년 개인전부터 하나님 말씀을 작품을 만들었습니다. 석사 학위 청구 전에 작품명이 이미 소돔과 고모라, 엘리야의 불수레 등 성경말씀에 나오는 작품이 발표되었습니다.

미술대학 재학 시에는 물레작업, 코일링기법, 핀칭기법 등으로 성형하였고 후에는 뉴욕 파슨대학교에서 슬립캐스팅기법을 연수하였습니다. 미국 캔사스대학교 대학원 도자공예 석사과정에 입문하여 지도교수의 지도 방침 즉 발명적 독창적 창조적 작업을 누차 강조하여 졸업을 위해 다양한 실험 시도를 할 수밖에 없었고 그 과정에서 하나님의 은혜로 슬라이싱 기법이 개발되었습니다.

Q. 특별전 ‘골짜기의 백합화’ 설명해주세요.

“주제로 정한 계기는 아가서를 읽다보니 골짜기의 백합화(아가 2:1)라는 말씀에 이끌리어 탐색하게 되었습니다.”

서동희 작가
(상단 좌측부터) ‘비파치며 노래’, ‘은혜의 보좌’, ‘영원한 즐거움’, (하단 좌측부터) ‘둘에서 하나로’, ‘화평’ ©전민수 기자
서동희 작가
2020 은혜의 보좌(히브리서 4:16) H43 W25 D19 백자,도기 ©서동희 작가
서동희 작가
2020 비파 치며 노래(시편 150:3) H 47 W 23 D 20 도기 ©서동희 작가

“특별전에서 포인트가 되는 작품은 가장 중심에 있는 ‘은혜의 보좌’라는 작품입니다. 이 작품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라는 작품이 있는데 시편 16장 11절에는 주의 우편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다는 것을 표현 했습니다. 또, 시편 150편 3절에 보면 주님의 보좌를 향해 비파 치며 목처을 높여 찬양 한다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 작품을 자세히 보면 아래 받침 부분에 비파와 수금을 치는 손가락 모양이 표현되어 있고, 위에 부분은 목청을 돋궈 찬양대가 찬양하는 모습을 표현했습니다. 찬양대는 골짜기의 백합화를 찬양하고 있습니다.

서동희 작가
2020 화평(골로새서 1:20) H50 W 24 D15 도기 ©서동희 작가

그리고 정결하신 그리스도가 보좌에 계실때는 하얗지만, 보좌에 내려와 우리와 하나님 사이를 ‘화평’케 하실 때에는 붉은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는 골로새서 1장 20절 말씀에 예수님은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었다는 말씀을 표현한 것으로 우리 대신 피흘려 죽으으로 우리와 하나님을 화평케 하신 것을 표현하기 표현한 것입니다. 또, 그리고 ‘둘에서 하나로’(엡 2:14)라는 작품을 보면 하나님과 하나였다가 죄로 나누어진 관계가 화평케 하시는 예수님으로 인해 다시 하나가 된 것을 표현했습니다.

서동희 작가
왼쪽부터, ‘힘과 평강’(시편 29:11), ‘자랄지라’(아가 2:1) ©전민수 기자

그리고 ‘힘과평강’(시편 29:11)이라는 작품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에게 힘과 평강의 복을 주시는 분임을 표현했습니다. 터를 움직이시는 그 힘이 우리를 받쳐서 우리가 평강을 누린다는 걸 표현해 봤습니다. 아래의 작은 조각들이 모여 점점 위로 갈 수록 커지며 넓어지는걸 볼 수 있습니다. 점점 커지는 번영과 평화를 표현했습니다.다음 작품은 ‘자랄지라’(아가 2:1)라는 작품으로 그리스도를 상징하는 흰 백합을 향해 우리가 한단계 두단계 그리스도를 향해 자라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작품을 만들때는 점토 덩어리를 와이어로 빵 썰듯이 잘라 위로 갈수록 백합화인 예수그리스도를 향하도록 만들었습니다.”

- 그동안의 여러 작품들에 대한 소개 부탁드려요.

“바이블 도자 예술관 특별전에 출품한 대표적인 작품들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서동희 작가
2015 룻기( 1-4) 47H 28W 17L 백자, 영국 도예전문지 쎄라믹 리뷰 훼이스북 Ceramic Review, Facebook, London, UK, 2016 ©서동희 작가

어머니께서 가시는 곳에 나도 가고 어머니께서 머무시는 곳에서 나도 머물겠나이다. 어머니의 백성이 나의 백성되고 어머니의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시리니 (룻기1:16)
구약 성경에 나오는 룻은 비참한 환경에 처했지만 하나님을 믿는 믿음과 며느리로서 효부의 도리를 다 하는 효성의 모범이 되는 이야기이며 이방 여인으로 다윗의 증조모, 그리스도의 족보에 오른 여인입니다. 룻기를 표현한 작품입니다.

서동희 작가
2019 쓴물에서 단물로 (출애굽기 15:22-25)), 38H 14W 11D cm, 백자 도기, 미국 도예 전문지 세라믹 먼슬리 2019, 5 ©서동희 작가

출애굽기 15장 22에서 25절 말씀을 표현했습니다. 기도에 응답하셔서 쓴물에서 단물로 변화했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모세가 홍해에서 이스라엘을 인도하매 그들이 나와서 수르 광야로 들어가서 거기서 사흘 길을 걸었으나 물을 얻지 못하고 마라에 이르렀더니 물이 써서 마시지 못하겠으므로 그이름을 마라라 하였더라 백성이 모세에게 원망하여 이르되 우리가 무엇을 마실까 하매 모세가 여호와께 부르짖었더니 여호와께서 그에게 한 나무를 가리키시니 그가 물에 던지니 물이 달게 되었더라. (출애굽기 15:22-25)

서동희 작가
2014 생명의 빛1(요한 8;12), H32 W38 D28 cm, 백자, 독일 도예전문지 뉴 쎄라믹스 New Ceramics 2018 3/4 ©서동희 작가

나는 생명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두움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 얻으리라(요한복음 8:12) 말씀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 코로나19 시기를 겪으며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코로나19 시대를 겪으면서 우리가 바라봐야할 분은 하나님 아버지뿐이십니다. 그가 우리를 도우실 뿐입니다.”

- 작품에 대해 기억남는 피드백이나 반응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1979년 한국에서 첫 개인전을 보고 작가분들이 ‘도자공예 하면 도자기 그릇, 항아리를 연상하는데 이 전시회를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에 없던 도조, 즉 도자 추상조각이라는 분야가 국내에서 도자예술로서 선을 보인 셈입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기도제목을 나눠주세요.

“저의 꿈은 바이블 도자 예술관을 영구 상설 전시관으로 도심 접근성 좋은 자리에 누구나 들어와 말씀과 말씀 증언하는 작품을 감상하는 상설 예술관을 만들기를 기도합니다. 창세기부터 계시록까지의 작품을 큐레이터가 설명해주고 예배실과 기도실도 있어서 원하면 기도도 하고 예배로 드릴 수 있길 바랍니다.”

-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이 모든 작업을 할 수 있게 해주신 하나님께 첫째 감사와 찬송 그리고 영광을 영원무궁히 드립니다. 하나님께서 바이블 도자 예술관 건립과 운영을 위하여 재원도 주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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