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정교회
국제기독연대가 보도한 중국 박해 소식. 불도저로 철거한 가정교회 모습. ©ICC 보도 캡처

중국 남부 푸젠 성의 한 법원이 자녀를 공립학교에 보내지 않고 홈스쿨링한 가정교회 설교자와 아내를 소환했다고 14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박해감시단체인 국제기독연대(ICC)를 인용해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샤먼시 디안첸 교회의 설교자 유관다 부부는 오는 23일 샤오우 법정에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그들은 지방 정부로부터 ‘양육권 분쟁’(custody disputes)으로 기소되었다고 ICC는 보고했다.

개혁주의 전통을 따르는 가정교회인 디앤첸 교회(Dianqian Church)는 지난 몇 년 간 지방정부의 괴롭힘에 처해 있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디앤첸은 이 교회가 위치한 마을의 이름이라고.

지난해 6월 설교자와 성도들은 거주와 홈스쿨링, 예배를 위해 새로운 부지를 구입했지만 지역 공산당 당국은 올해 이 교회를 해체하고 강제 철거했다고 한다.

종교자유와 인권 증진 단체인 차이나에이드(China Aid)에 따르면, 교회 지도부는 지난해부터 정부가 교회 활동을 오랜 기간 감시해왔다고 말했다. 이들은 “일부 (교회 지도자와 교인)은 경찰 혹은 관리들과 대화해야 했다. 어떤 사람들은 불법적인 대우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지난해 3월 중국 교육부는 전국 지방 당국에 비전통적인 교육 기관의 운영을 금지하라고 촉구하고 자녀를 그러한 시설에 보내는 부모를 처벌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중국 온라인매체인 식스 스톤(Sixth Tone) 매거진이 보도했다.

중국 공립학교는 어린이들에게 기독교는 악한 종교라고 가르치고 있고, 또 수년간 지하 교회와 기독교 활동가들을 단속 해 왔다고 한다.

2015년에 1천 개가 넘는 교회 십자가가 철거됐고 저장성 전역의 교회 건물이 파괴됐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으로 폐쇄령이 내려진 기간에도 십자가를 파괴하고 교회를 철거하면서 기독교에 대한 캠페인을 계속했다. 6천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중국에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 중 적어도 절반은 미등록 혹은 불법 지하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는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공산주의 정부는 기독교인 외에도 지난 3년 동안 중국 서부에서 백만 명이 넘는 위구르족과 무슬림 교도를 구금하는 등 다양한 소수 종교인들을 계속해서 박해하고 감시하고 있다.

중국은 박해감시단체 오픈도어 월드 워치 리스트에서 기독교인 박해와 관련한 세계 최악의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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