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내가 여기 있사오니
다시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주의 자녀 주의 사랑 안에
거하게 하소서
그가 다시 날 사랑하시네
그가 다시 날 세우시네
그가 다시 말씀 하시네
그가 다시 위로 하시네

매달 하나의 싱글 찬양을 발표하고 있는 오세광 목사의 ‘말씀대로 찬양’시리즈 6번째 싱글앨범 ‘다시 again’이 최근 발매됐다. 스가랴 1장 말씀이 담긴 이번 찬양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단어는 ‘다시’이다. 자주 실패하고 무너지는 나를 다시 사랑하시고, 세우시고 말씀하시는 주님의 위로하시는 마음이 느껴진다. 모든 게 멈춘 것 같은 이때 이 찬양을 통해 다시 한번 주님의 위로와 사랑으로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되길 기대한다. 오세광 목사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세광 목사
©오세광 목사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와 함께 ‘말씀대로 찬양’ 시리즈 소개 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벨트워십(Belt Worship) 오세광 목사입니다. ‘말씀대로 찬양’은 표현 그대로 찬양의 가사, 즉 작사를 성경 말씀을 사용해서 만든 찬양을 말합니다. 마치 설교가 성경 말씀을 기초로 해서 설교자의 신학, 철학, 경험, 언어 표현 등을 담아낸 것처럼 말씀대로 찬양 또한 그렇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찬양 작사들은 넓은 의미 속에서 말씀대로 찬양입니다.

그러나 제가 준비하고 있는 ‘말씀대로 찬양’은 좁은 의미 속에서 성경 말씀을 가사로 활용하려는 운동입니다. 성도의 삶이 변하게 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설교자의 설교를 통해서라기보다 설교자가 전한 말씀 그 자체이기 때문에 찬양도 찬양 사역자의 노래나 혹은 작곡자의 음악성이 아니라, 그 가사, 즉 메시지를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예배자의 삶을 하나님께 집중시키고자 함이 "말씀대로 찬양" 사역의 핵심이라고 하겠습니다.”

- 이번 앨범 ‘다시 again’ 소개 부탁드려요.

“요즘 우리가 살아내고 있는 삶이 쉽지 않습니다. 나라는 나라대로, 교회는 교회대로 어렵고, 사업하시는 분들은 하루하루가 생존이라고 말씀하실 정도입니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어떻습니까? 온 나라가 다들 조심조심, 그리고 살금살금 살아가고 있는 때 같아요. 살얼음 위를 조심스럽게 걷는 모양새 같습니다. 코로나19의 환경을 지나가면서 하나님의 심판인가, 위기인가, 기회인가 여러 말로 설명할 수 있을 겁니다.

저도 찬양 사역자로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때 제 마음을 두드렸던 말씀이 스가랴 1장 말씀입니다. 작년 송구영신 예배 때 제가 섬기는 교회 공동체에 주셨던 말씀이었습니다. 그날 저녁이 본문 말씀 앞에 선 후 집에 돌아와서 새벽을 깨우며 만들었던 찬양입니다. 우리 믿음의 선배인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의 심판 앞에 놓여 있었습니다. 그들이 어떤 심판을 받아도 사실 변명할 여지가 없었습니다.

아마 우리도 마찬가지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그동안 너무 교만했고, 너무 스스로 높아졌으며,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지 못하는 고집쟁이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하나님의 심판이 내려진다 해도 우리는 할 말이 없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다시" 찾아오셨습니다. 다시 찾아오셔서 하시는 말씀이 예루살렘 위에 다시 먹줄이 쳐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그가 "다시" 외치시길 나의 성읍들이 넘치도록 "다시" 풍부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호와가 "다시" 위로하며 "다시" 예루살렘을 택하신다고 말씀하십니다.

지금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그분의 음성입니다. 내가 다시 너에게 찾아와서 너를 다시 택하며, 너를 다시 풍성하게 하며, 무너진 네 삶 위에 먹줄이 다시 쳐지리니... 이 메시지가 어려울 때를 살아가는 믿음의 공동체에게 흘러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찬양을 만들어 발표하게 되었습니다.”

오세광 목사
오세광 목사의 ‘말씀대로 찬양’시리즈 6번째 싱글앨범 ‘다시 again’이 지난 27일 발매됐다. ©오세광 목사

- 이번 싱글앨범 작업을 하며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은혜를 나눠주세요.

“그동안 피아노 하나만 가지고 말씀대로 찬양곡들을 편곡하고 해석해봤는데요, 이 곡을 시작으로 여러 다양한 시도를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곡의 내용에 따라 피아노 하나면 충분한 곡이 있고, 아니 어떤 의미에선 피아노 하나만 가지고 해야 더 메시지가 사는 곡들이 있지요. 다양한 메시지에 다양한 편곡이 필요해서 시도해 본 첫 작품이 이 찬양입니다.

유재하 경연대회 대상 출신 이신영 형제와 함께한 찬양이고, 찬양의 편곡부터 연주, 보컬 녹음부터 믹싱까지 신영 형제가 다 해줬어요. 제작비를 아끼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웃음) 그보다 더 중요했던 건 이 곡을 처음 만들었을 때 그 느낌과 그 감동을 가능하면 그대로 가져가고 싶었거든요.

편곡을 해서 음악에 옷을 입힐 때 보통 레펀런스 음악을 추천하거나 방향을 잡아서 갑니다. 그런데 저나 신영 형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우선 이 찬양을 첨을 들었을 때 그 감동을 레퍼런스 없이 한 번 표현해 보자는 것이 딱 잡았습니다. 그래서 이 곡에 옷을 입혔던 거지요.

그래서 작곡자와 편곡자의 감성의 색깔이 맞아야 하는데, 이 곡 작업하면서 좋은 음악 친구를 만났습니다. 이번 싱글앨범 만들면서 가장 뿌듯한 에피소드가 이거죠(웃음).”

- 코로나19 상황 가운데 위로가 될 찬양이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시와 그림의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이번에 출시한 ‘다시_again’과 같은 맥락 속에 고백하고 있는 찬양이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범죄했고, 넘어졌으며 소망 없는 자들처럼 행동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게 먼저 다가와 주신 하나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사랑해 주시고 위로해 주신 하나님을 노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사랑이 없었다면 우리는 이미 멸절되어도 벌써 멸절했을 것입니다.

낙심하기 쉬운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설교 강단에서 굳이 지금이 심판의 결과라고 말씀하지 않으셔도 우리는 다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심판받아도 사실 마땅한 존재들이니까요. 그러나 그렇게 멸망 받아 사라지는 이슬처럼 우리를 내버려 두지 않으신다! 가 하나님의 진짜 마음이십니다.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다시 찾아오십니다. 요즘 같은 때에 이 찬양으로 큰 위로가 임하길 소원합니다.”

- 앞으로의 계획을 나눠주세요.

“사람들을 만나는 것조차 조심스러워야 하는 요즘이기 때문에 대면 예배, 혹은 오프라인 찬양 예배를 다시 시작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제가 섬기는 금요찬양 벨트워십 말씀대로 찬양 예배도 9월부터 다시 시작하려고 했으나 무기한 연기해야 했습니다.

내일 일은 난 몰라요. 라고 찬양했던 고백이 생각이 납니다. 정말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겠기에 이런 저런 계획이 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 참 어려운 것 같아요. 그럼에도 낙심해서 넋 놓고 있으면 안 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때에 가장 창조적인 시간을 보내려고 합니다. 스스로 시간을 보람차게 쓰려고 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운동하고, 청소하고, 집안일 돕고, 때론 설거지도 하고, 아이 간식도 챙겨주고, 또 운동하고 말씀 묵상하고 찬양곡 만들고 말이죠.

어떻게 보면 무한한 하나님의 시간 속에서 이런 작은 움직임이 뭐가 대단할까 싶지만, 이런 창조의 시간들이 쌓여서 작은 일에 충성하는 모습으로 하나님의 합격 도장을 받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큰 일도 맡기시겠지요. 계속해서 말씀대로 찬양곡들을 작곡하고, 음원을 제작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그다음에 나올 곡들은 시편 4편 말씀을 노래한 ‘너희는 떨며’ 라는 곡인데요. 지금까지 제가 만든 곡의 분위기와는 다른 곡입니다. 또, 우리가 잘 아는 갈라디아서 2:20 곡도 녹음을 끝낸 상황이구요. 쉬지 않고 꾸준히 창조의 시간을 잘 보내서, 작은 일에 충성한 목사라는 합격 도장 하나님께 받는 시간들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 더 하고 싶으신 말이 있으신가요?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서 원주민 사역을 하고 있는 J 선교사 가정이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선교지가 굉장히 힘이 든 것 같습니다. 많은 선교사님들이 한국으로 돌아가기도 하셨고, 돌아가고 싶어도 못 가시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전보다 자주 연락을 드리고 영상 통화도 하고 문자도 더 자주 보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곳이 많이 외롭고 힘들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저와 저희 가정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선교사님이 계셔서 자주 가슴이 뜨거워집니다. 제가 이 말씀을 뜬금없이 하는 이유는 제 기사를 읽는 분들 가운데 많은 분들이 앞으로 저와 같은 일에 동참해 주셨으면 합니다.

평생에 선교사 가정 딱 한 가정을 품고 그들과 함께 선교 사역에 동참해 보면 어떨까요? 저는 이 가정에 정기 후원금을 내지 않습니다. 대신 이 가정과 함께 선교를 하고 있습니다. 때마다 필요가 다르기 때문에 늘 연락하고 묻고 안부 전하고 사랑을 전합니다. 저는 선교지를 온전히 품지 못합니다. 대신 이 선교사 가정은 품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제가 선교사를 품으니 제가 품은 선교사가 그 선교지를 잘 품게 되었습니다.

이런 사역을 저는 "벨트(Belt)" 사역이라고 부릅니다. 한국말로 말하면 "서로이음" 사역이죠. 찬양 사역과는 무관해 보이지만, 이런 서로이음 사역은 제가 하고 있는 또 다른 중요한 사역의 방향입니다.

딱 한 가정, 여러분 교회나 주변에서 정말 좋은 선교사님 가정을 소개 받으시고, 물질의 후원 보다는 진심으로 그 가정과 희노애락을 같이 해주시는 벨트 선교 사역 해보시면 어떨까요? 이 어려운 때에 최전방에서 사명 감당하는 선교사와 그 가정에 큰 힘과 위로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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