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수지
서른 살에 기획사를 나오며 살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며 우울감에 시달렸으나 새벽기도를 통해 주님을 깊이 만나고 신앙이 튼튼해졌다는 가수 안수지 씨. ©안수지 제공
‘아가’라는 이름으로 대중가수와 CCM 가수 활동을 해오던 가수 안수지 씨는 2016년 JTBC <슈가맨> 이후로 안수지라는 본명을 사용해 지금까지 가수와 MC 활동을 해오고 있다. CCM은 ‘아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계속해서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안수지 씨를 만나 그녀의 신앙과 근황에 대해 들어봤다.

-최근 방송을 진행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가 있다면.

“요즘 <새롭게하소서>를 통해 간증을 들으니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다. 특별한 분이 기억나기보다 매 시간 은혜 받아 눈물이 많이 난다. 고난을 통해 인생이 망가질 수도 있는데 주 안에 있는 분들 중에 그런 어려움들을 극복해 내신 분들이 많다는 것을 보게 된다. 그렇게 극복한 분들은 그 믿음의 세계가 더 단단해진다는 것을 생생하게 듣게 되어 감사하다.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물질 축복이 없고 여전히 고난 속에 있어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하다는 분들을 보며 그 분들의 그릇이 얼마나 큰지 감동을 받게 된다.”

-안수지 씨의 신앙 간증을 듣고 싶다. 어떤 계기로 하나님을 믿게 되었고 언제 주님을 깊이 만났나.

“10살 때 큰어머니 전도로 온 가족이 다 같이 교회를 나가게 됐다. 오랜 시간 교회를 다니며 수련회에 가서 은혜도 많이 받았으면서도 하나님을 잘 몰랐다. 열아홉 살 때부터 가수활동을 한다고 기획사에 들어가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그렇게 들어가서 서른 살까지 다니던 기획사들이 망해서 다섯 곳의 기획사를 옮겨 다녀야 했다. 서른 살이 됐을 때는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았다. 회사가 망하면 그걸로 상처 받고 끝나는 게 아니다. 내가 신뢰했던 분들이 나한테 엄청난 상처를 주더라. 서른 살이 되어 또다시 기획사를 나오게 되면서 완전히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부모님이 새벽기도를 가자고 하셔서 나가게 됐다. 교회가 작아서 반주자도 없이 새벽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보며 내가 반주를 하게 됐다. 그렇게 일주일 내내 내가 반주를 해야 해서 열심히 나가게 됐는데 마지막 날 주님을 깊이 만나게 됐다. 그때를 생각하면 거대한 빛이 내 안에 들어오는 것 같았다. 깜깜했던 나를 바꾸신 것 같았다. 갑자기 우울감이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께만 포커스를 맞추게 됐고 성경이 너무 좋아져서 기독교서적만 보게 됐다. 그런 마음이 계속 된 건 아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주님과 동행하며 살게 되었고 신앙의 흔들림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기 시작했다.”

-힘들 때 위로가 되었던 찬양과 좋아하는 성구가 있다면.

“’누군가 널 위해 기도하네’ 음원으로도 냈는데. 이 노래는 부를 때마다 눈물이 난다. 마음이 지쳐서 기도할 수 없을 때 예수님이 날 위해 함께 기도한다는 감동이 있다.

좋아하는 성구는 자주 바뀌는데 가장 감동을 받은 구절은 로마서7:22-25 ‘내 속 사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되 내 지체 속에서 한 다른 법이 내 마음의 법과 싸워 내 지체 속에 있는 죄의 법 아래로 나를 사로잡아 오는 것을 보는도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이 사망의 몸에서 누가 나를 건져내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 그런즉 내 자신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법을, 육신으로는 죄의 법을 섬기노라’

천하의 바울이 이런 얘기를 하는걸 보고 큰 위로를 받았다. 나만 믿음과 육신 사이에서 갈등하나 싶었는데 기독교의 대표 주자라 할 수 있는 바울이 자기는 곤고한 사람이라고 하고 자기 죄성을 솔직히 고백하는 모습을 보며 엄청난 위로를 받았다. 다 똑 같은 사람이구나. 그걸 엄청난 기도와 말씀으로 이겨냈구나를 보며 나도 그 발자취를 따라가 보고 싶은 용기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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