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철준 목사
최철준 목사

재미있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남편감을 파는 백화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고 한다. 백화점에 가면 마음대로 남편감을 골라 살 수 있는 것이다. 5층으로 되어 있는 백화점에는 층이 올라갈수록 점점 더 고급스러운 상품을 진열해 놓았다. 단 하나 규정이 있다. 일단 어떤 층의 문을 열고 들어가면 다시 되돌아갈 수 없다. 두 여자가 꿈에 그리던 남편을 사려고 백화점을 찾았다.

백화점 1층에 와보니 안내문이 하나 걸려 있다. "이곳에는 직업이 있고 아이들을 좋아하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 한 여자가 말했다. "오우 괜찮군, 1층이 이 정도면 한 층 더 올라갈 필요가 있겠어."

다음 층(2층)에는 어떤 남자를 팔까? "이곳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 생긴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흠, 아주 좋아. 그래도 위층에 어떤 남자들이 있는지 확인은 해봐야겠지?"

두 여자는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고는 위로 한 층을 더 올라갔다. 3층에 걸린 안내문에는 다음과 같이 쓰여 있었다 "이곳에는 돈을 잘 벌고, 아이들을 좋아하며 아주 잘 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주는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정말 여기서 내리고 싶어! 하지만 위층에는 어떤 남자들이 있는지 정말 궁금해!" 두 여자는 계속해서 올라갔다.

4층으로 통하는 문 앞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었다. "이곳에는 돈을 잘 벌며, 아이들을 좋아하고, 아주 잘 생겼고, 집안일을 잘 도와 줄 뿐 아니라 아주 로맨틱한 남자들이 진열되어 있습니다." "맙소사!" 두 여자는 경악한다. "4층이 이 정도라면 5층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남자들은 어떨지 상상조차 안돼는데!" ​두 여자는 서둘러서 5층으로 올라갔다.

5층으로 들어가는 문의 안내문은 다음과 같았다. "5층은 조기 매진 품절 비어 있음. 만족을 모르는 당신, 출구는 왼편에 있으니 계단을 따라 쏜살같이 내려가시기 바람."

사람 욕심이 끝이 없다. 만약 이 여자들이 절제하고 멈출 수 있었다면 좋은 남편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그런데 이 이야기는 우리의 모습이기도 하다. 시편은 우리에게 지혜를 가르쳐 주는 책이다. 시편1편은 시의 장르에 있어 지혜시에 해당된다. 지혜시는 사람들에게 교훈을 주기 위한 목적을 지녔다. 시편 전체를 시작하고 있는 1편이 지혜시라는 것은, 시편을 기록한 저자의 의도가 있다는 것을 알수 있다. 어떤 사람이 지혜로운 사람인가를 설명하려는 목적으로 시편을 저작하고 편집했다는 것이다. 시편 저자에게 지혜로운 사람은 하나님께 복을 받은 사람이다. 성경이 말하는 복 있는 사람, 행복한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 시편 1편을 통해서 복 있는 인생은 어떤 사람인지 배우고 행복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인생에서 참된 행복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악인과 함께하지 않아야 한다. 저자는 1절에서 복이 있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정의하고 있다. 복이 있는 사람은 먼저 일정한 방식대로 살지 않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복있는 사람은 악인들의 꾀를 따르지 아니하며 죄인들의 길에 서지 아니하며 오만한 자들의 자리에 앉지 아니하고”(1절). 복이 있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라고 말하는가? 악인들의 간교한 유혹에서 멀리하고, 그들이 사는 방식과 길을 따라가지 않고, 그들과 함께 어울리거나 살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모두 복을 받고 행복하길 원한다. 하나님이 주시는 복을 누리며 살기 위해서는 우리의 선택이 필요하다. 행복은 ‘노(NO)를 말해야 할 때, ‘노(NO)’ 할 수 있을 때 시작되는 것이다. 시편 저자에게 행복은 악인들의 꾀와 길과 자리를 거부하고 그들과 함께 걷거나, 서 있거나, 앉아 있기를 거부할 때 시작된다고 말씀하는 것이다.

요셉은 하나님의 축복을 오랫동안 누린 사람이다. 그가 하나님의 복을 누리며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인가? 보디발의 아내가 유혹 했을 때, 간교한 유혹의 자리에서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의 인생을 축복해 주신다. 감옥에서도 형통하고, 애굽의 모든 지혜자들이 할 수 없었던 바로의 꿈을 해몽할 수 있는 지혜를 하나님이 주신 것이다. 그가 총리가 되어서 형들을 복수할 수 있는 기회가 왔을 때, 그가 세상의 방식대로 복수하고 싶은 악한 생각에서 떠났을 때 요셉의 복은 지속될 수가 있었다.

삼손은 출중한 능력을 가진 사람이다. 민족의 영웅이 될 만한 외모와 능력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렇게 뛰어난 능력이 있었음에도 삼손이 비참한 인생을 산 이유가 무엇인가? 블레셋 여인에게 가면 안되는데, 그 유혹을 피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니엘은 왕이 세 번이나 바뀌었음에도 총리로서 존귀하고 흠없이, 영향력있게 섬길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왕이 주는 포도주로 자신을 더럽히지 않기로 결심하고 악에서 떠났기 때문에 다른 사람보다 10배나 뛰어난 지혜가 그에게 임했다. 다니엘은 세상 방식이 아닌 하나님의 가치관으로 살기로 뜻을 정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능력이 임하게 된 것이다.

복 있는 사람은 악인과 함께하지 않을 때 시작된다는 것을 기억하라. 그러므로 우리는 사람들을 험담하는 자리에서 떠나야 한다. 그래야 하나님의 복이 우리에게 임하게 된다. 유혹 받는 자리를 피하라. 그래야 요셉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 관계에서도 나를 낙심시키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모든 관계를 지금 정리하라. 그러면 다니엘에게 주신 10배의 지혜를 여러분에게 부어주실 것이다.

최철준 목사(지구촌교회 젊은이목장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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