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초·중·고교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대학과 사범대학에 원격수업 방법을 가르치는 '미래교육센터'를 만든다.

11일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교원양성대학 원격교육 역량강화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예비 교사가 대학에서부터 원격수업 역량을 갖춰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활용될 수업 역량을 키우기 위한 대책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초 코로나19 확산으로 학교에서 원격수업이 도입되면서 현장에서는 낯선 수업 방식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상 촬영이나 송출에 익숙하지 않고, 온라인 쌍방향 수업을 처음 해 본 교사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이에 따라 교대와 국립대 사범대에는 원격수업을 위한 장비를 갖춘 미래교육센터를 짓는다. 미래교육센터에는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촬영 장비와 스마트 패드 등 장비가 있는 원격수업 실습실과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콘텐트 제작이 가능한 제작실이 마련된다.

미래교육센터는 3년에 걸쳐 28곳의 교원양성대학에 설치한다.

올해 설치하는 10곳에 예산 33억 원을 지원한다.

학생들이 학교에 나오지 못하는 상황을 가정한 학생 관리 방법을 가르친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원격으로 학급을 관리하는 현직 교사가 직접 예비 교사에게 현장 경험을 전수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현직 교사를 대상으로 원격수업 연수도 진행한다고 밝혔다. 단방향 수업보다 어렵다고 평가받는 쌍방향 수업 활성화를 위해 이번 달부터 한 달 동안 교사 1천800명을 대상으로 연수를 진행한다. 구글클래스룸·줌(ZOOM) 활용법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교육부와 시·도교육청들은 코로나19 종식 이후에도 원격수업을 계속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적극적인 투자 의지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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