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존 흄
©SDLP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인 북아일랜드 정치가인 존 흄(John Hume) 사회민주노동당(SDLP) 전 대표가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별세했다. 향년 83세.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흄 전 대표는 이날 오전 북아일랜드 한 요양원에서 사망했다.

그는 1979년부터 2001년까지 사회민주노동당 대표를 역임했으며 영국와 아일랜드 정부, 분쟁 당사자들 사이에 벨파스트 협정 타결을 이끌어낸 주역 중 한 명이다. 1998년 데이빗 트림블과 함께 노벨평화상을 공동 수상했다.

현지 교계 지도자들은 존 흄 대표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올아일랜드(All Ireland) 존 맥도웰 대주교는 “먼저 존 흄과 그의 아내 팻, 더 넓은 범주의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존 흄은 아일랜드의 중요한 정치인으로 기억될 뿐 아니라 평화적인 방법으로 정치적 변화를 이뤄내려는 그의 분명한 헌신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아일랜드복음연맹(Evangelical Alliance Northern Ireland)의 데이비드 스미스는 프리미어크리스천라디오(Premier Christian Radio)에 출연해 존 흄이 평화 협정에 기여한 사실을 언급하며 “큰 빚을 졌다”고 말했다. 그는 “존 흄은 관계성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페인, 게리 아담스 등 당수를 만났다. 그것이 옳은 일이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데리(Derry)의 도날 맥키운 주교는 “흄은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평화주의자이자 사회정의의 챔피언”이라며 “그는 동시대인들에게 위대한 인물 중 한 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고인을 기렸다. 맥키운 주교는 “그는 자신에 대한 적지 않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공동체의 복지를 위해 일생을 바쳤다. 그의 이름은 평화를 위해 어떤 장애물이나 비판도 마다하지 않고 헌신하는 대명사가 됐다”고 했다.

협정이 타결됐을 당시, 총리를 역임했던 토니 블레어 전 영국 총리는 “존은 정치적 거장이었다. 미래가 과거와 같아야 한다는 믿음을 거절한 예언자였다”면서 “북아일랜드 평화에 대한 그의 공헌은 한편의 서사시였으며 그것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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