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증거장막성전(신천지) 이만희 교주가 1일 새벽 전격 구속되면서 1984년 3월 14일 그에 의해 시작된 신천지도 창립 36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조직이 와해되고 해체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신천지 내에서 이 교주가 갖는 위상은 절대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 신천지 탈퇴 교인은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신천지에 있었을 때 그가 영생불사한다는 것을 “한 번도 의심해본 적이 없다. 나 뿐 아니라 신천지 교인들은 다 그렇다. 이해하기 어렵겠지만”이라고 했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사태 초기, 신천지를 중심으로 폭발적 감염이 일어나자 이들의 교리와 종교적 행태 등이 세상에 알려졌고, 이런 것들이 반사회적이라는 국민적 공분을 사면서 이 교주의 신천지 내 위상도 흔들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태가 겉잡을 수 없이 번지자 지난 3월 2일 기자회견을 통해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이 교주의 모습은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당시 고령의 모습으로 카메라 앞에 선 그는 말이 어눌했으며, 특히 귀가 어두워 기자들의 질문을 옆에서 대신 전달해 줄 일종의 ‘통역’까지 필요했다.

‘영생불사’와는 거리가 먼 이런 모습에 신천지 교인들 중에서도 충격을 받은 이가 있었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탈퇴 교인은 “소리도 잘 듣지 못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이 정말 영생 교주가 맞나’하고 생각했다”고 했다.

이후 지금까지 이런 점 등이 영향을 미치며 신천지 교인들이 대거 집단에서 이탈했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 교주의 구속은 신천지에 더 큰 충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 측은 자신들의 교주가 영장실질심사를 받던 날인 7월 31일 ‘전성도 공지’에서 “속상하고 마음이 힘들더라도 감정적으로 행동하거나 무분별한 행동, 돌발 행위 등은 절대 금하여주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내부 동요가 있을 가능성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 교주의 구속을 촉구해 온 전국신천지피해자연대 신강식 대표는 1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이 교주 구속에) 너무 기쁘다. 너무 당연한 결과”라며 “이제까지 신도들의 눈을 가리고 자신이 마치 하나님의 특별한 대리인인 양 행세하면서 그들을 노예같이 다루었던 자가 처벌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했다.

이어 “신천지 지도부는 어떻게든 기존 신도들 붙들어 놓으려고 하겠지만, 교주가 저렇게 구속되는 것 자체가 신천지는 부도수표란 얘기가 되는 것”이라며 “자기도 구원하지 못하고 구속됐다. 신천지도 이제 망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이 교주가) 실제로 그에 대한 죗값을 받아야 한다”며 “나이가 많으니까 감옥에서 정말 죽음에 이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신도들도 정상적인 삶으로 돌오가길 바랄 뿐”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독교 종합일간지 '기독일보 구독신청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