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니 플로이드 목사
©로니 플로이드 목사 페이스북 캡처

미국 남침례교 총회 실행위원회가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흑인 지도자와 ‘미국의 인종’을 주제로 화상회의를 개최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오늘날 지역 사회에 여전히 영향을 미치는 인종적 불평등에 대한 교회의 대응에 대해 논의했다.

실행위원회 회장인 로니 플로이드(Ronnie Floyd) 목사는 5명의 미국 각지 출신 남침례교 흑인 목회자들과 온라인 회의를 가졌다. 이 회의에서 그는 미국의 인종에 대한 성서적 대화와 남침례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개신교 교파인 남침례교는 창립 이후 노예제를 지지한 역사를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플로이드 목사에 따르면 오늘날 남침례 교단의 약 23%는 ‘비앵글로(non-Anglo) 교회’이며 그 중 교단의 4만7천5백개 교회 가운데 4천개 교회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플로이드 목사는 “인종적 다양성이 증가함에 따라 서로의 말을 듣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인종적 긴장과 투쟁이 증가하면서 미국은 매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미국 역사의 이 순간에 응답해야 한다고 믿으며 이것이 바로 우리가 오늘이 대화를 나누는 이유”라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나사렛 침례 교회 담임인 K. 마샬 윌리엄스 목사는 “교회가 인종문제와 노예제도에 대항해 더 많은 발언을 했다면 오늘날 미국이 인종 문제로 인해 이같은 상황까지 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교회가 억압과 노예 제도보다 의와 정의를 지지했다면 우리는 이 자리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윌리엄스 목사는 인종적 평등과 관련해 오늘날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것은 ‘영적 전쟁’이라며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다시 말해, 우리의 싸움은 혈과 육의 싸움이 아니다. 지속적이고 정열적으로 기도에 헌신해야 한다. 그런 다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지시하신 것을 계획하고 처리하고 실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회의에 참석한 남침례교 실행위원회 윌리 맥로린 목사는 “(이 문제의) 책임감의 일부는 미래 세대를 위한 길을 내는 것”이라며 남침례교가 리더십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침례교 메릴랜드/델라웨어 상임이사인 케빈 스미스 목사도 지도력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면서 “느헤미야, 드보라, 에스더, 브리스길라가 될 수 있는 평신도 교인들의 영향력과 공동체 영역에서 (그들이) 효과적인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도록 제자화하는 데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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