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영
바닷길, 야베스의 노래, 겸손 등 많은 찬양곡을 내신 장윤영 사모가 새앨범을 준비중이다. ©장윤영

‘겸손’ ‘야베스의 기도’ ‘바닷길’ 등 우리에게 익숙한 찬양을 불렀던 CCM 가수 장윤영 씨. 한 동안 우리 곁을 떠나 영국에 머물렀던 그녀가 다시 돌아와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블랙가스펠 ‘헤리티지’의 전신인 ‘믿음의 유산’ 초창기 멤버이기도 했던 그녀는 연세대학교 성악과 출신으로 일찍이 서울시 합창단 주최 CCM 컨테스트 대상을 포함한 다수의 CCM 대회에서 수상하며 가창력을 인정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보컬트레이너로도 활동할 만큼 대중적으로도 인정받은 그녀다. 아래는 일문일답.

- 영국에 6년 정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곳에선 어떻게 지내셨나요?

“남편과 제가 공부를 할 계획이 있어서 남편은 박사 과정을 저는 석사 과정을 하러 처음에는 미국으로 가서 1년 정도 공부했어요. 그러다 둘 다 공부할 수 있는 나라가 영국이 좋겠다는 생각에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1년 과정이라 짧게 머무를 계획이었지만 남편이 출석하던 교회의 담임목사가 되면서 오래 있게 됐어요.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지만 하나님의 뜻이 있나보다 하고 생각했죠. 그렇게 6년 가까이 지내다 왔습니다.”

- 한국엔 약 1년 6개월 전에 오셨죠? 어떠셨나요?

“다시 한국에 오니까 사모로서의 역할보다는 찬양 사역에 대한 기대가 생겨요. 한편 다시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운 마음도 있습니다. 제가 활동하지 않은 동안 CCM 사역에도 많은 변화가 생긴 것 같구요. 굉장히 실력 있고 영성 있는 후배들도 많아진 것 같아요. 반면에 그들이 설 수 있는 무대는 오히려 더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음악들을 많이 만들고 소규모의 공연들을 해내는 것을 보면서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대견하기도 해요. 거기에 코로나까지 겹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데 저도 찬양의 자리가 많아졌으면 하고 기대하는 마음이 있습니다. 어쨌든 찬양의 자리에 서니까 너무 좋아요. 영국에 있을 때 ‘내가 다시 무대에 설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한국에 와서 다시 찬양할 수 있으니, 어떤 무대든 찬양만 할 수 있다면 너무 소중한 무대가 될 거라고 생각해요.”

- 찬양 사역을 준비하는 대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들었는데요. 소개 부탁드려요.

“저는 영국에 가기 전에도 하나님께서 가르치는 일을 많이 열어주셨는데요. 다녀오고 나니까 다시 여러 학교에서 가르칠 수 있는 길이 열렸어요. 숭실대, 백석대, 서울장신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어요. 실력이 좋은 학생들이 많아졌더라고요. 잘하는 친구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려면 저도 멈추지 말고 계속 공부하고 성장해야겠다는 생각하고 있어요.”

- 준비하고 있는 앨범은 언제 나오나요? 어떤 주제이고 어떤 마음으로 만들고 계시는지, 이번 새 앨범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정규앨범이 새로 나오는데요. 제가 영국에 있을 때 4곡을 발표하면서 프로젝트 앨범처럼 제목을 ‘The universe’라고 붙였어요. 영국에 있는 동안 로마서를 공부하면서 마음에 깊이 남았던 것을 가사로 써서 4곡을 냈어요. 거기에다 5곡을 더해 이번 정규앨범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한 곡을 빼고 모두 제가 직접 만든 곡들이예요. 크고 넓고 광대하신 하나님을 묵상하는 시기라 개인적인 고백보다는 성경의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제 언어로 표현한 앨범이예요. 모든 노래에 성경적인 의미를 담으려고 노력했어요.”

- 특별히 더 신경을 쓴 곡이 있나요?

“제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곡이 ‘주의 말씀’이란 곡이예요. 하나님의 말씀이 어떤 의미인지를 담은 가사예요. 앞부분은 말씀에 관한 것이고 후렴은 ‘공중에 흩어지지 않을 공중에 사라지지 않을 진리, 진리, 무게를 잴 수도 없고 저울에 올릴 수 없는 진리, 진리’ 말씀의 속성을 나타낸 그런 찬양입니다.”

- 목소리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물도 많이 마셔야 하고 감기도 조심해야 하지만 저의 오랜 경험과 의료계에 질문해 보면 수면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수면이 규칙적으로 되어야 컨디션 유지가 잘 되거든요. 잠이 부족하면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우울해하는 경향이 많아요. 찬양의 가사를 쓸 때 맑은 정신으로 쓰려고 해요. 학생들에게도 밤늦게 자기감정에 빠져서 쓰지 말고 건강하고 말씀에 바로 서 있을 때 쓰면 좋겠다고 가르쳐요. 규칙적인 생활이 깨지면 아무래도 정신적이고 감정적인데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죠.”

- 어떻게 목사인 지금의 남편을 만났는지 궁금합니다.

“청년 시절, 남편을 같은 교회에서 만났어요. 그때도 그는 신학생이었죠. 만나서 교제하고 결혼을 앞두게 되니까 그 때부터 사모에 대한 현실을 직시하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미 하나님이 ‘이 사람이구나’ 하는 마음을 주셨어요. ‘그래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목회자로 부르셨으니 나도 하나님이 사모로 부르셨구나’ 하는 마음이었어요. 제 딸에게도 우리가 부모를 선택하지 못하듯 네가 목회자 가정에서 태어난 것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말해줘요.

그래도 막상 사모가 되니까 제 딸에겐 엄마처럼 안됐으면 좋겠다는 얘기도 합니다(웃음).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내 생각을 내려놓고 맞춰가야 할 것도 있고 사모로서 감내해야 하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제가 사모로 부르심을 받았으니 어려움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했던 것 같아요.”

- 구원의 감격이 있는 자만이 찬양할 수 있다고 합니다. 어떠신가요?

“저는 모태신앙이었어요. 그래서 늘 교회 안에서 성장하면서 모범적으로 살긴 했어요. 제가 사역자가 된 것도 하나님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은혜라고 생각해요. 하나님을 위해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라 하나님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일로 불러주신 것에 대한 그 감격이 커요. 구원의 감격은 어릴 때부터 하나하나 쌓이고, 또 좋은 목사님과 책들을 통해서 쌓여 온 것 같아요. 물론 지금도 연약하고 부족하지만요. 늘 구원의 감격을 다시 한번 깨닫는 것은 가사를 쓰면서에요. 그 때 제 삶을 돌아보면서 하나님이 제게 얼마나 선하시고 좋은 분이셨는지 깨닫게 되거든요. 그럼 현장에서 찬양할 때 그 감격이 다시 고스란히 전해지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가사를 들으면서 다시 한 번 깨닫게 되고 제 신앙을 돌아보게 돼요. 또 곡을 쓰기 위해 로마서를 보면서 다시 한 번 하나님의 구속의 은혜를 깨닫고 되새겨요. 그런 것 때문에 저는 하나님이 저를 찬양사역자로 불러주신 것이 너무 좋아요. 정말 감사한 일이예요. 제가 찬양하고 싶은 것을 직접 만들어 노래할 수 있다는 사실이요.”

- CCM 가수가 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정말 하나님의 부르심이 있는지 늘 돌아보고 확인해야 해요. 실력도 실력이지만 무엇보다 태도가 중요하다고 봐요. 제가 학생들에게 늘 하는 말이 ‘너희가 음악을 대하는 태도가 하나님을 향한 태도와 같다. 하나님을 향한 너의 태도가 너의 노래에서 드러난다’고 말해줘요. 찬양사역은 그냥 노래만 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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