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침례신학교
남침례신학교 노튼 홀. ©SBTS

수십명의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인종차별주의는 복음주의와 반대된다고 비판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고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또 이들은 복음주의 역사 전체에 존재했던 인종차별주의의 현실을 인정하는 내용을 이 성명에 포함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복음과 인종차별에 관한 새로운 복음주의 선언문’이라는 제목의 성명은 최근 미네소타 주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후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 전역에서 이어지면서 발표됐다.

성명은 “현재 상황에는 성명 이상의 것이 필요하지만 복음주의 학자적 입장에서 인종차별이 성경과 복음에 반대한다고 천명한다”고 밝혔다.

기독교 교육 국제 연맹 데이비드 도커리(David Dockery) 회장에 따르면 이 성명은 미국 복음주의 신학회(Evangelical Theological Society) 회원들이 작성했다.

지난 1949년 설립된 미국 복음주의 신학회는 신학적 사고와 연구에 전념하는 학자, 교사, 목회자 및 학생들로 이루어진 전문 협회다.

성명서는 “복음주의 역사에는 노예 무역 폐지론자 윌리엄 윌버포스(William Wilberforce)와 같은 정의를 위한 긍정적인 인물들도 포함되지만 또한 부정적이고 부당한 시대 문화의 가치에 동화한 인물들도 포함된다”면서 “선교적인 노력은 우리 자신의 삶을 비롯해 단체, 교회 및 지역 사회에서 복음에 따라 듣고, 슬퍼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의 지역 사회에서 일어난 최근의 사건을 애도하면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으로는 부족하지만 그것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복음은 인종차별을 반대하고 있으며 따라서 복음주의자들도 반드시 반대해야 한다고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이 성명서는 복음주의 신학 협회(ETS) 회장을 비롯해 애즈버리(Asbury) 신학교 성경 신학 연구 교수 크레이그 키너(Craig Keener), 남침례 신학교 교수 그렉 앨리슨(Gregg Allison), 남침례신학교 총장 앨 몰러(Al Mohler) 등이 서명했다.

남침례신학교는 지난 2018년 학교의 인종 차별 역사와 과거 노예제 지원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당시 앨 몰러 총장은 “완전한 탄식과 함께 우리 자신의 죄를 회개하자”고 촉구했다.

다른 서명자로는 베일러 대학교(Baylor University) 트루엣 신학교(Truett Theological Seminary) 교수 폴 파월(Paul W. Powell), 휘튼 칼리지 교수 빈센트 바코테, 달라스 신학교 신약학 선임 연구 교수 대럴 복(Darrell Bock) 등이다.

16일 현재 150명 이상이 이 성명서에 서명했다.

성명서는 “복음은 모든 사람이 하나님께 나아가고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이 되라고 요구한다”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은 인간의 죄로 말미암아 세워진 모든 장벽을 뛰어넘었다(엡 2:16). 성경은 피부색으로 차별하지 않았으며 사도행전 8장에 대한 가장 일반적인 이해를 통해 최초의 이방인 개종자는 흑인이었으며 아프리카 출신임을 알 수 있다”고 했다.

또 “이 말씀은 예수께서 자신의 모범과 가르침으로 그리스도인들에게 동료 신자들을 위해 목숨을 버릴 정도로 봉사하고 사랑하고 모든 이웃을 우리 자신처럼 사랑하도록 부르셨다”고 덧붙였다.

성명은 “이는 말하는 것(엡 4:29, 약1:19)보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경청하고 고통받는 자들과 슬퍼하고(롬 12:15), 그들을 대신해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데 참여하도록 우리를 초대한다(사 1:17, 눅 11:42, 약 1:27)”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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