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Unsplash/Ryan McManimie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 추진과 관련, 조셉 젠 가톨릭 추기경이 “홍콩이 기적을 필요로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가톨릭 뉴스 웹사이트인 ‘크룩스’(CRUX)를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천주교 홍콩교구 제6대 교구장을 지냈던 조셉 젠 추기경은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해 세력을 확장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매우 우려한다”며 “우리에겐 기적이 필요하다. 하늘로부터 기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고 크룩스는 보도했다.

젠 추기경은 중국 공산당에 대한 비판과 소신 발언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젠 추기경은 “홍콩 보안법으로 인해 홍콩 시민들은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지난 1997년 홍콩이 중국 영토로 복귀하면서 일국양제(한 국가 두 제도) 원칙 하에 약속된 자유의 종말이 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홍콩 주민에게 약속됐던 자치권이 완전히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젠 추기경은 이어 “국제 사회가 홍콩 국가안보법을 비난했지만 중국이 이같은 외부 압력에 반응할 것인지에 대해 회의적”이라며 “정말로, 끔찍한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중국 본토에서 일어나는 기독교 박해와 홍콩 경찰의 무자비함에 직면하고도 이에 대해 침묵하고 있는 바티칸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유감스럽게도 우리가 바티칸으로부터 기대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바티칸은 (홍콩의) 교회를 중국 당국에 넘겨주었다”고 덧붙였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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