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F 김갈렙 목사
UBF 김갈렙 목사 ©황지현 기자

예수께서 이르시되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대답하되 없나이다. 이르시되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그리하면 잡으리라 하시니(요 21:5,6a)

오늘날 청년취업 문제가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다. 청년 취업문제 해결의 열쇠는 국가가 쥐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예수님의 제자들은 청년들이었다. 그들은 갈릴리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지 못하고 낙심하고 절망하고 있었다. 그들은 밤새 갈릴리 바다를 샅샅이 뒤졌다. 그러나 고기들은 다 어디로 가고 한 마리도 없었다. 그러나 부활하신 예수님이 오시자 상황이 달라졌다. 예수님은 물고기가 어디 있는지 그 포인트를 아셨다. 갈릴리 바다는 그곳에서 잔뼈가 굵은 예수님의 제자들보다 예수님이 더 아신다. 왜냐구? 예수님은 갈릴리 바다의 창조자시니까! “세상 사는 것은 우리가 더 잘 알지요!”라고 우리가 예수님께 말할 수 있나? 아니다. 예수님이 세상사는 법도 더 잘 아신다. 취업도 주님을 의지해서 하라. 주님은 죽은 예수가 아니라 부활하여 살아계신 주님이시다. 우리가 만약, 부활하신 예수님을 의지하는 진정한 기독청년이라면 당신은 전율을 느끼며 153마리의 살아있는 물고기를 세게 될 것이다. 그 옛날 예수님의 청년 제자들은 ‘같은 바다, 다른 느낌’을 체험했다. 여러분들도 ‘같은 세상, 다른 느낌’을 체험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성경 공부했던 학생 중에 법대생이 있었다. 당시는 막 로스쿨이 생겼던 시절이었다. 로스쿨 옥상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학생이었는데 성경공부를 권했다. 주로 불신자 전도를 했기에 틀림없이 불신자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교회에 다닌다고 말했다. 담배를 피우고 있으면서 그런 대답을 하는 것을 보니 십중팔구 선데이 크리스천 아니면 명목상의 신자라고 생각했다. 어떻게 해서 동아리방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놀랐다. 세상에 모태신앙이라고 하는 학생이 여호수아, 갈렙도 처음 들어보았다고 했다. 하여간, 할아버지가 자신을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다고 했다. 할아버지의 기도가 쌓인 것으로 믿고 이 학생을 섬겼다. 이 학생은 1년 선배인 법대 여자 선배를 사귀기 시작했다. 그래서인지 졸업할 때 즈음에 성적이 너무 형편없었다. 취업하기에 너무 학점이 낮았다. 그리고 사법시험을 치를 실력이나 인내력, 집중력도 없었다. 그는 고향으로 낙향해 버렸다. 나는 그를 위해서 기도를 많이 했기에 어떻게든지 다시 만나서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전화를 해도 연락을 받지 않았다.

그런데 그를 위해 기도할 때 하나님이 응답하신 경험들이 있었다. 한 번은 성경공부를 피해 잠적한 그를 위해 그를 찾기보다는 잠잠히 기도하기로 했다. 21일간 다니엘처럼 기도했다. 그리고 캠퍼스에 갔는데 엘리베이터가 열리자마자 어딘가 꼭꼭 숨어있어 얼굴을 보여주지 않던 그가 나타나 열린 엘리베이터 앞을 막 지나 정수기 물을 뜨려고 하는 것이 아닌가? 너무 신기하고 놀라웠다. 그렇게 해서 잃어버린 그를 찾기도 했었다. 그날도 국제관에서 전도하다가 왠지 생활과학대 건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그곳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막 계단에서 그가 황급히 내려오고 있는 것이 아닌가? 수강이 부족했던 1~2과목을 뒤늦게 신청해서 듣고 있는데, 그 시험을 치러 지방에서 올라와 시험만 치고 내려가려던 참이었던 것이다.

그를 만나서 벤치에 앉아, 그동안 그를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떠오른 로스쿨 진학 방향에 대해서 조언을 해주었다. 당시 로스쿨이 막 출범하였는데, 사법시험공부도 안 되어 있고 취업도 할 수 없는 그에게 좋은 방향인 것 같아서 조언한 것이다. 그는 이것을 받아들였다. 나는 그를 위해서 6개월간 기도해주었다. 그리고 그는 로스쿨 입학시험을 치렀다. 결과는 2개의 유수한 로스쿨에 합격한 것이었다. 법학 실력은 없었지만 당시 법학적인 센스를 테스트 하는 리트 시험이 그에게 아주 유리했던 것이다. 그는 그런 센스와 천재성이 있는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그게 잘 맞아 떨어진 것이다. 그는 결국 자신이 졸업한 모교의 로스쿨을 다니게 되었다. 한 한기 등록금이 천만 원을 넘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몇 번은 장학금을 받았고 또한 졸업 후에 갚도록 대출이 잘 되어 있었기에 졸업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그는 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다. 그리고 작년에 드디어 이름만 말하면 모두가 아는, 신의 직장이라고 할 수 있는 서울의 유수한 공기업에 높은 경쟁률을 뚫고 취업하게 되었다.

갈릴리 바다에 물고기가 다 어디로 간 것처럼 보이지만 아니다. 주님은 알고 계신다. 나의 물고기가 어디에 있는지? 그래서 부활하신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청년, 청년들을 위해서 기도하는 사람들은 오늘날도 그 주님을 만날 수 있다. 신앙생활은 나의 수고와 노력으로만 사는 삶이 아니다.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주님의 인도하심이다. 그리고 그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는 재미, 그 전율을 느끼는 것이 바로 신앙생활의 묘미 중 하나이다. 나의 물고기, 나의 직장은 어디에 있는가를 고민하고 낙심하는 우리에게 주님의 음성이 들린다. “얘들아, 너희에게 고기가 있느냐” 우리는 그 옛날의 제자들처럼 힘없이 대답한다. “없나이다” 부활하신 주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그물을 배 오른편에 던지라” 갈릴리 바다에서 있었던 부활하신 예수님과 청년 제자들의 대화가 오늘날 힘겹게 생존의 바다에서 노를 저으며 낙심해 있는 기독청년들에게 힘이 되기를 바란다. 성경에 적힌 그때 그들의 이야기가 오늘 나와 우리들의 이야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기독청년들, 파이팅, 힘내세요!

김갈렙 목사(UBF, 세계선교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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