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지난 1월 2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국내 각계대표 및 특별초청 인사들과의 신년 합동 인사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던 모습. ©뉴시스

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의 사상 첫 단독 회동이 이뤄졌다.

이들은 13일 오후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함께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현장 점검했다. 이번 회동은 미래 신성장 사업 전기차 분야의 핵심인 차세대 배터리 기술 방향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개발 현장을 둘러보며 신기술 현황 등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삼성 입장에서는 현대차와의 '전기차 배터리 동맹'이 현실화된다면, 이건희 회장이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꼽은 핵심 사업인 전기차 배터리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맞게 된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말에 2021년부터 양산 예정인 순수 전기차 전용 배터리 공급사로 SK이노베이션을 선정했다. 당시 현대·기아차 측은 4차 발주계획 중 1차 이후에는 다른 업체에도 수주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던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당장 MOU 체결 등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지만, 향후 전기차 배터리 관련 파트너십을 위한 첫 의미있는 공식적인 자리가 됐다"고 했다.

한편 1968년생인 이 부회장과 1970년생인 정 수석부회장은 실제로 친분이 두터워 사석에서는 호형호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공개적인 단독 회동은 처음이며, 정 수석부회장이 삼성의 사업장에 공식 방문한 적도 없었다.

그동안 정부 초청 행사 등에서는 주요 그룹 총수로서 동석한 적은 있지만, 삼성과 현대차의 차세대 총수로서 협업을 논의하는 차원의 자리는 전례가 없었다.

재계에서는 이번 회동이 국내에서 대표적인 3세대 경영인 간 본격적 협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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