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북
'레고북'. (사진 = 디자인하우스 제공)

전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장난감 '레고'의 모든 것이 담긴 특별한 책이 출간됐다.

레고는 덴마크의 조촐한 목공소에서 시작해 현재 세계 최정상 완구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세계 15개국 1만800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지난해 영업수익은 1조원을 넘었다. 현재까지 팔린 레고만 750억개에 달한다.

최근 출간된 '레고 북'은 레고를 대표하는 유일무이한 책이다. 레고 탄생 60주년을 기념해 본사에서 직접 기획했다.

레고 그룹의 선임 작가 겸 스토리 개발자인 다니엘 립코위츠가 책을 썼다. 레고가 탄생하기까지 공장을 잿더미로 만든 화재, 곧 들이닥칠 듯 한 도산 위기가 있었던 점, 수많은 실험 끝에 1958년 서로 완벽하게 맞물리는 블록을 제작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를 세세하게 다룬다.

레고 본사는 덴마크 빌룬에 있다. 코른 마르켄 공장은 착공한 지 18개월 만인 1987년 6월 24일 문을 열었다.

이 공장은 하루 24시간, 일주일 내내 쉬지 않고 가동된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레고 부품은 시간당 400만개다.

레고는 1932년 올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이 창업했다. '최고만이 최선'이라는 신조로 경영에 임했다.

그의 아들인 코트프레 키르크 크리스티안센은 ▲무한한 놀이의 가능성을 갖출 것 ▲여아와 남아 모두를 위한 제품 ▲모든 연령층을 위한 제품 ▲1년 내내 즐길 수 있을 것 ▲건전하고 차분하게 즐길 수 있을 것 ▲싫증나지 않고 장시간 즐길 수 있을 것 ▲상상력, 창의력, 성장 발달을 높여주게 할 것 ▲신제품이 기존 제품의 놀이 효과를 극대화할 것 ▲안전과 품질 보장 등 레고 십계명을 정하기도 했다.

레고는 무한한 가능성을 지녔다. 저자 다니엘 립코위츠는 "특허출원한 블록 간 맞물림 기능은 모든 연령대의 레고 사용자가 조립을 통해 상상력과 창의력을 무한대로 펼치고 표현할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한다.

실제 레고 2X8 블록이 2개 있으면 24가지 형태로 조립할 수 있고 3개가 있으면 1060가지 형태로 조립할 수 있다. 6개가 있으면 9억1510만3765가지 형태로, 8개가 있으면 무한대 형태로 조립할 수 있다.

레고에서 빼놓을 수 없는 미니 피규어는 1978년 처음 선보였다. 원형은 팔과 다리가 따로 분리되지 않았고 몸통이나 얼굴에 별도 그림이 없는 단순한 모양이었다. 1989년까지는 모두 웃는 표정만 있었다가 2001년부터 표정을 바꿀 수 있게 됐다. 2003년부터는 현실 피부색에 가까운 형태로 바뀌었다.

2000년대 들어서는 슈퍼 히어로부터 스폰지밥 등 다양한 제품으로 영역을 확대해 나갔다. 2010년대에는 영화, TV 쇼, 비디오게임을 기반으로 한 세트를 출시했다. 무엇보다 2017년에는 레고 미니 피규어를 주인공으로 하는 '레고 배트맨', '레고 닌자고' 등 영화까지 등장했다.

레고는 단순 어린이 장난감이 아닌 하나의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레고 그룹 최고경영자 예르겐 비그 크누스토르프는 "레고는 여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곁에 있다. 레고가 전 세계 아이들과 성인에게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환영받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언제 봐도 새롭고, 아이들 교육을 위한 응용 및 활용이 가능하고, 협동정신과 사교성을 길러준다. 레고는 세계 공용어나 다름 없다"고 전했다. 280쪽, 이정미 옮김, 디자인하우스, 3만원.

임종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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