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결과에 충격… 그러나 다른 것 깨달아
쉬운 승리 바랐지만 어렵고 힘든 싸움일 것
승패보다 중요한 건 과정… 복음 드러내야
기업 망해도 하나님 뜻이라면 목소리 낼 것”

김상현 대표
국대떡볶이 김상현 대표 ©김진영 기자

한일 간 군사정보보보협정, 일명 지소미아 논란이 고조되던 지난해 가을 무렵, 자신의 정치적 소신을 숨김없이 드러내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김상현 국대떡볶이 대표. 독실한 기독교인이기도 한 그는 이후로도 SNS 등을 통해 우리나라의 좌편향을 우려하는 입장을 꾸준히 밝혀 왔다.

그러던 그에게 지난 4.15 총선의 결과는 ‘충격’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우파가 승리하길 바랐고, 그렇게 기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반대의 현실에 그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주도권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좌파에게 있다는 것도 실감했다고. 하지만 이내 다른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왜 이토록 상심이 큰 걸까. 아, 빠르고 쉬운 승리를 원했었구나’ 그렇게 잘못 기도해 왔다는 걸 알았다. ‘이젠 어렵고 힘든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나의 할 일을 하면서 하나님께 도움을 구하며 가야 할 길이다.’ 오래 걸리겠지만 그것이 바른 방향이라는 걸 깨달았다.” 29일 마주한 김 대표는 이렇게 털어놨다.

그는 “기독교인들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공산주의를 이기는 게 아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라며 “그렇기에 싸우더라도 그 과정이 중요하다. 이기고 지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불의와 싸웠던 우리의 모습이 어떠했느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으면 혹 이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전도는 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런데 설사 지더라도 하나님의 성품과 품위를 잃지 않고, 불의와 타협하지 않았다면 결국 그 모습에서 많은 이들이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그것을 공고히 하는 것은 복음이다. 자유민주주의를 지켰다 하더라도 복음을 잃었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따라서 복음이 전해지는 것이 모든 활동의 의도와 동기, 목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우리가 선한 싸움을 싸워야 할 이유”라고 했다.

김 대표는 특히 “교회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하는 것은 틀렸다고 했다. 오히려 “올바른 정치의식을 가르칠 수 있는 곳은 하나님의 말씀, 곧 성경을 맡은 교회 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성경만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바로 제시해 줄 수 있기 때문”이라며 “내가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건, 나 역시 교회에서 바른 정치의식을 배웠기 때문이다. 앞으로 교회에서 탁월한 정치인들이 많이 배출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한편, 김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기업의 매출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은 자유민주 공화국이다. 나는 단지 그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을 뿐”이라며 “기독교인으로서 직업적 탁월함을 추구해야 하는 건 정말 중요하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해선 안 될 말을 하거나, 해야 할 말을 하지 않는 건 아니”라고 했다.

그는 “회사가 망하는 한이 있더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목소리를 낼 것”이라며 “그렇게 해서 진짜 망할 수도 있다. 어쩌면 이 땅에 사는 동안 끝까지 물질적 성공을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독교인의 목적지는 이 땅이 아닌 천국이다. 그곳을 바라며 하나님 앞에 성실하고 정직하게 간다면 결코 망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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