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교화소
북한인권위원회가 발표한 보고서에 수록된 지난 2019년 4월 제1교화소 위성사진. ⓒ북한인권위원회 제공

유엔인권기구(OHCHR)가 북한 내 수감자들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고 24일 VOA(미국의소리)가 보도했다.

유엔인권기구 서울사무소는 23일 트위터를 통해 성명을 발표하고 "비좁은 환경에 갇혀 있는 수감자들에 관해 우려한다"며 "북한의 투명성과 정보 부족이 이를 특별한 문제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VOA에 따르면 유엔 고문방지소위원회(SPT)는 최근 발표한 구금 시설에 관한 바이러스 대응 관련 지침서에서, 수감자 규모를 줄이고 경범죄 수감자를 중심으로 임시 석방할 것을 각국 정보에 권고했다.

이 기구의 말콤 에반스 위원장은 성명을 통해 "세계 많은 구금 시설 내 수감자 규모가 극도로 과밀하고 비위생적이어서 심각한 문제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긴급 조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최고대표 역시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수감 시설 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죄수들을 줄여야 한다며 여러 나라가 이에 동참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바첼레트 대표에 따르면 이란은 수감자의 40%를 임시 석방했고 인도네시아도 경범죄 수감자들을 석방할 예정으로 정치범 수용소 등 북한 내 수감시설은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에 이런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VOA는 전했다.

로버타 코헨 전 국무부 부차관보도 지난 22일 워싱턴에서 열린 화상토론회에서 "굶주림과 질병, 보건 등 북한 내 가장 열악한 인도적 문제가 있는 곳은 강제수용소이지만, 대북 인도적 지원 논의에 이 사안은 포함되지 않고 있다"며 "다른 나라들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위험 때문에 연장자와 질병이 있는 수감자를 먼저 석방하거나 집으로 보내 격리하는 것처럼 북한에도 이런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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