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삼환 목사 ⓒ기독시보

김삼환 목사(명성교회)가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 한국준비위원장직을 사퇴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계 한 언론은 김삼환 목사가 지난달 30일 신라호텔에서 일부 상임위원회 부위원장들과 회동해 사의를 표명했고, 10일 아침 상임위원회도 불참했다며 "사의를 굳힌 것은 아니냐"고 보도했다.

김삼환 목사의 사의 표명은, 홍재철 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지난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주기독교총연합회 14차 총회에 참석해 김삼환 목사가 자신에게 "'WCC가 뭔지 몰랐다, 'WCC 유치를 후회한다' 등의 발언을 했다"고 밝히면서 촉발된 것으로 보인다.

홍 목사는 당시 미기총 총회서 "조용기 목사도 '나는 죽어도 WCC가 아니다. 순복음이 WCC를 하겠는가'라고 밝히며, 김삼환 목사를 포용해 가라고 했다. 이에 김삼환 목사와 'WCC는 종교다원주의, 용공주의, 혼합주의를 반대하고 배제한다'는 내용을 담은 대헌장을 발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지난달 NCCK 실행위에서 배태진 목사(기장 총무)가 김삼환 목사의 이러한 발언과 한기총의 반WCC 행사에 참석했던 것 등을 문제 삼으며 "김삼환 목사가 한국준비위원장 사임할 생각은 없는지"를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10일 아침 열린 상임위원회에는 집행위원장 김영주 목사(NCCK 총무)와 이영훈 목사(부위원장), 박종화 목사(부위원장), 장상 목사(부위원장), 김근상 주교(부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영주 목사는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총회준비위원회(APC) 회의 결과를 보고했으며, WCC 총회 사전대회가  WCC 부산총회 직전인 2013년 10월 28일과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고 알렸다.

회의 이후 위원들은 공식프리핑을 통해 기자들에게 "김삼환 상임위원장에게 사퇴 의사 철회를 정중하게 요청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김삼환 목사의 사퇴가 기정사실화 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생각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응수했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김영주 집행위원장이 직접 김삼환 목사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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