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이 서로의 발을 닦아주고 함께 안아주고 있다. ⓒ 선한목자교회
가족들이 서로의 발을 닦아주고 함께 안아주고 있다. ⓒ 선한목자교회
이기의 발을 닦아주고 있는 아빠의 모습. ⓒ 선한목자교회
아기의 발을 닦아주고 있는 아빠의 모습. ⓒ 선한목자교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이는 예배가 멈춘 상황에서, 경기도 성남시 선한목자교회(유기성 목사)가 성도들이 각자의 가정에서 세족식을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보도했다.

선한목자교회는 “함께 모여 예배할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예비하신 은혜는 더욱 특별할 것”이라며 지난주 성금요일을 맞아 ‘아주 특별한 우리 가정 세족식’을 마련했다.

온라인으로 방영된 성금요일 집회가 끝난 직후, 성도들은 각 가정에서 미리 홈페이지에 안내된 공통된 순서에 따라 세족식을 진행했다. 세족식은 담임 유기성 목사가 직접 온라인을 통해 인도했다.

성도들은 어두운 조명 아래 미리 준비한 향초를 켠 후, 안내에 따라 부부가 먼저 세족식을 진행했다. 서로의 발을 붙잡고 짧게 축복기도를 하고 세족식을 진행하며,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멘트로 사랑을 전하고, 가족이 모두 손을 잡고 기도함으로 마무리했다.

선한목자교회 성도들은 이후 ‘인증샷’을 교회 홈페이지에 올리며, 세족식을 통해 받은 은혜를 공유했다.

한 성도는 “아내의 발을 씻으면서 주 안에서 하나임을 느끼며 큰 감격이 되었다. 두 딸이 저의 발을 붙잡고 기도해주는 제목들이 마음에 새겨졌다. 가정 세족식을 통해 하나님 나라를 경험케 하신 주님을 찬양한다”고 말했다.

다른 한 성도는 “예수님의 본을 따라 서로의 발을 씻겨 줄 때 가족 간의 사랑을 넘어 주님의 사랑이 우리 마음 가운데 부어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세족식과 포옹을 마치고 마무리 기도 가운데 가족으로 만나 함께 한 것이 큰 은혜이고, 영원토록 예수님과 동행할 수 있게 된 사실이 더 큰 은혜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다른 성도는 “두 아들과 가족 세족식을 준비하고 처음 하는 세족식을 쑥스러워 하는 아들의 발을 정성껏 씻겨 주며 서로를 깊이 안아주고 축복하며 사랑한다 말하고 서로 손잡고 기도하며 첫 세족식을 마쳤다”며 “멋쩍어 쑥스러워 하는 무뚝뚝한 아들들과의 세족식은 저에겐 기적과도 같은 큰 은혜이고 감격이었다”고 전했다.

선한목자교회 성도가 아니지만 세족식에 참여한 이도 있었다. 한 성도는 “십자가 부흥회를 통해 이 교회를 알게 되었고 계속 참여해왔다. (믿음이 없는) 가족들이 세족식을 거부하다 어머니께서 허락해주셔서 진행됐다”며 “저만 어머니의 발을 닦아 드리려 했는데 목사님의 인도에 따라 기도하고 세족식을 진행하니 ‘너와 엄마는 기도로 통하는 것 같아’라고 하시며 저의 발을 씻겨주셨다”고 말했다.

이 성도는 “발까지 씻어주시고 나서 사진까지 찍어주셨고 그 덕에 이사진이 나왔다”며 “주님께서 하나님을 믿지만 교회는 나가지 못하고 계시는 어머니께 더 큰 믿음을 허락하여 주신 것 같아 큰 은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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