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정길 목사
홍정길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김진영 기자

홍정길 목사(남서울은혜교회 원로)는 12일 아침 온누리교회(담임 이재훈 목사) 양재 횃불센터에서 ‘말씀과 순명’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나라를 위한 기도모임’ 설교를 통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역사를 개관했다.

홍 목사는 “하나님께서는 성도의 기도를 들어주시어 해방을 주셨고, 1948년 선거를 통해서 자유민주주의 공화국, 대한민국이라는 국체를 우리가 선택하게 하셨다”고 했다.

이어 “새로운 형태의 국가를 시작하며 우왕좌왕할 때, 치밀하게 남침을 준비한 김일성과 소비에트 연맹의 원조로 전쟁이 일어났다”며 “공산군이 파죽지세로 낙동강 이남까지 밀고 내려왔다. 망명정부를 세워야 한다는 절망적인 의견이 나올 때 목회자들은 부산 초량교회에 모여서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그는 “해방을 주셨음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는 죄를 고했다. 하나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셨다. UN에서 처음으로 의결하여 한국전쟁에 참전하기로 했고, 16개국의 젊은이들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이 땅에서 피를 흘렸다. 전쟁이 끝났다”고 했다.

홍 목사는 “그러나 그리스도인인 이승만 대통령을 중심으로 정치 지도자들은 하나님 앞에 죄를 범했고 바른 인생을 살지 못했다. 그래서 4.19가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승만 대통령이 자유민주주의자였기 때문에 스스로 물러난 것”이라며 “공산주의 국가의 실패한 사람들이 자기 잘못을 시인하고 물러난 것을 본 적이 있나. 그는(이 대통령) 하나님을 믿었기 때문에 양심이 있어서 민심 속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나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것이 어찌보면 대한민국의 진정한 자유민주주의의 시작”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홍 목사는, 그러나 이후 들어선 군사 정부에 대해 “우리의 자유를 짓밟았다. 유신헌법이 통과될 때 우리나라는 남미처럼, 아프리카처럼 자유민주주의가 우리에게서 영원히 떠나서 회복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절망의 탄식을 했다”고 했다.

그는 “(그러다) ‘6.29 선언’으로 대통령직선제로의 개헌이 이루어져서 직선제로 대통령 선거를 치를 수 있게 되었다”며 “그리고 곧이어 김영삼 정부가 들어서면서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시작되었다. 그러니까 실제로 이 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시행한 것은 기껏해야 30년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홍 목사는 지난해 8월 11일 ‘광복절 기념설교’에서도 우리 현대사를 돌아본 적이 있다. 당시 홍 목사는 “세계 공산주의가 사람들의 환상을 불러 일으켜서 유토피아를 약속해서 단숨에 세계 3분의 1을 장악해 버린 그 때, 도무지 어떻게 이 조그만 나라가 반이 잘려서 자유민주주의를 갖게 됐는지, 기적 아닌가. 하나님의 사랑과 은총이 아니면 우리가 여기까지 올 수 없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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