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 민주 공화국 ADF
지난해 3월 일어난 반군 세력의 공격으로 난민이 된 콩고 주민들. ©NORWEGIAN REFUGEE COUNCIL 영상 캡처

이슬람 반군 세력이 콩고민주공화국 동부에 위치한 마을을 공격해 성공회 목회자를 포함한 3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을 인용한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이슬람 반군 세력인 ADF(Allied Democratic Forces)가 마을 네 곳을 공격했다. ADF는 우간다에서 시작됐지만 콩고 베니 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한다.

베니 지역 키브와나 주지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테러 집단이 칼로 모든 희생자들을 난도질 했다"고 밝혔다. ADF는 오이차(Oicha)의 북서쪽 마을 만지니(Manzingi)에서 희생자들이 많이 나왔으며 성공회 목회자는 에링게티(Eringeti) 마을에서 사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권단체인 CEPADHO는 성명에서 "피해자는 아내와 함께 현장으로 가는 길에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CP에 따르면 1990년대 중반 우간다에서 무슬림 반란군에 의해 출범한 ADF는 지난 2년 동안 분쟁에 시달리는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폭력적이고 잔인한 반란세력으로 언급되고 있다. 무사 발루쿠(Musa Baluku)가 이끄는 이 단체는 여성 및 어린이 살해, 강간 및 납치 등의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한다.

CP는 베니 지역에서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콩고군이 반란군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고 나서 폭력사태가 급증했으며 지난해 11월부터 ADF에 의해 총 265명이 사망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박해 감시 단체인 오픈도어USA에 따르면 ADF를 이 지역에서 추방하려고 했으나 대부분 기독교인들이 큰 희생을 겪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1월에는 ADF의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84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희생자의 절반 이상은 기독교인이었다고. 또 지난해 3월에는, 반군이 베니 시 근처의 큰 기독교 마을인 칼라우를 공격해 9세 아이를 포함한 6명의 기독교인이 살해됐다. 뿐만 아니라 이 마을의 5백여 가정이 집을 잃어버렸다.

지난 2016년 8월에는 ADF가 '베니 대학살'이라 불리는 범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64명이 살해됐다고 한다.

베니 시 시민사회단체 회장인 길버트 캄발레 목사는 국제 사회에 베니 및 콩고민주 공화국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해 달라고 요청하며 "밤이 길더라고 새벽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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