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노승현 기자] 성도수가 2천800명에 달하는 텍사스주의 한 대형감리교회가 동성애 문제로 소속 교단인 미 연합감리교(UMC)를 떠나기로 했다.

미 기독교 신문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케이티 그레이스펠로우십 UMC 교회(Grace Fellowship UMC of Katy)는 지난 15일 동성애를 지칭하는 언어를 "기독교 교훈과 양립할 수 없다"며 제거할 것을 요청하는 UMC 권징교례(the Book of Discipline) 개정안을 놓고 치열한 논쟁 끝에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 교회의 설립자인 짐 레게트 목사는 지난 23일 크리스천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교회의 성도들이 UMC에서 진행되는 역기능적인 싸움에서 벗어나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사명과 비전을 성취하는데 우리의 에너지를 온전히 헌신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시점에서 우리는 UMC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리더십 회의 시간의 30%를 소비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며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시간과 자원에 대한 올바른 관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교단의 권징교례에 관한 성경적인 도덕 표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UMC 지도자들은 그러한 표준에 따라 살아갈 수 없거나 그럴 의지가 없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도 비판했다.

이 교회는 현재 1860년에 설립된 UMC보다 작지만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감리교단인 자유감리교단(Free Methodist Church)에 가입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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