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시협과 서울시가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를 개최했다.
서울교시협과 서울시가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를 개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했다. ©서울교시협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서울특별시교회와시청협의회(이하 서울교시협)와 서울시가 주최한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가 1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년기도회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각 구청장, 서울시교시협회 임원과 각 교구협회 임원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배와 신년기도회, 조찬 등으로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서울시의 미래와 이 땅의 정의와 평화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두와, 특히 교시협 임원과 구청장들께 감사 드린다”고 인사했다.

박 시장은 이어 “2019년 은 복음이 전해진지 135년, 3·1 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년을 맞는 해”라며 “암흑 시대였던 일제 강점기에 교회는 민족의 희망이었다. 일제의 비밀문건 속에 ‘이 조선 민족에 소망을 줄 수 있는 유일한 단체는 교회’라고 돼 있었다”며 “교회는 희망이고 빛과 소금이었다. 시대가 변해도 이런 교회의 역할은 변함이 없고, 미래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교시협의회에 8년 동안 참석했지만 서울시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는 것들이 많은데 교회가 많이 도와주고 있다”며 “특히, 저소득층 무연고 시신의 종교의식을 지원하고 있는데, 목사님들께서 홀로 떠나는 분들의 위로가 되어주고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박 시장는 또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서울시는 ‘제로 페이’로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교회와 신자들이 적극 동참해서 돈을 우상으로 삼는 게 아니라, 이웃을 위해 살아가는 사람 중심의 나눔 사회가 되도록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 시장은 “이 어려움도 함께하면 극복할 수 있다. 상황이 쉬워서가 아니라, 함께 기도하고 노력하고 단합한다면 이기지 못할 것이 없다”며 “기도회도 한 번이 아니라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에서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서울교시협 제공

이날 기도회는 사무총장 황영복 목사 사회로 고문 조영한 목사의 개회기도, 서울시청기독신우회의 찬양 후 서동원 목사(은혜감리교회)의 설교, 전 회장 서철 목사의 축도 등으로 거행되었으며, 상임협동총무 강희창 목사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 상임부회장 홍승철 목사가 ‘평화통일을 위한 기도’, 노윤식 목사가 ‘서울시를 위한 기도’, 송준영 목사가 ‘서울시민의 안녕과 교회를 위한 기도’를 각각 했다.

한교연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는 축사에서 “사회가 자꾸 기독교를 묻으려 한다. 기독교가 못한 건 들춰내고, 잘하는 건 다 ‘종교행위’라며 역사 속에 덮어버린다”며 “일제강점기에 이화여대와 연세대를 누가 세웠는가. 이런 부분들을 좀 알려주시면 좋겠다. 이제 기도에 손을 올리고, 대한민국을 행복한 나라 만드는 역사가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문 김진웅 목사도 “시장님이 3선하시고 피곤하지 않은 날이 없을텐데, 기도회 갖게 된 것 너무 감사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전했다.

한편 기도회 후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상임부회장 서동원 목사(은혜감리교회)가 신임회장에 선출됐다. 서 목사는 “서울시 발전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를 마치고.
‘서울시민을 위한 신년기도회’를 마치고. ©서울교시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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