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9회 신촌포럼이 신촌성결교회에서 25일 열렸다.
제39회 신촌포럼이 신촌성결교회에서 25일 열렸다.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늘 시대를 돌아보고 한국교회가 관심을 갖는 주제를 선정해 포럼을 가져왔던 신촌초럼이 제39회를 맞아 이번에는 "헌신과 쉼 사이에서"란 주제로 대중들에게 다가왔다.

25일 신촌성결교회 아천홀에서 열린 포럼에서 최석호 교수(서울신대 관광경영학과)는 우리나라가 가장 빠른 속도로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지만, "밤늦게까지 일만 했을 뿐 잘 놀지는 못했다"라며 경제적으로 잘 사는 사회를 만들었을 뿐 행복한 사회를 만들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최 교수는 "일에서 벗어나 즐겁게 놀고 편안하게 휴식하는 것을 여가라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 여가는 삶이고 투쟁 혹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강렬한 자극" 이라며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훅 날려버리는, 안전하지만 지겨운 일상에서 강렬한 자극을 주는 것이 여가"라 정의했다.

그러나, 최 교수는 "교회가 이 매카니즘을 무시하고 계속 일만 강요했다"고 지적하면서 "고귀한 헌신은 어느새 우리 삶을 옭아 매는 족쇄가 됐다"고 했다. 그는 "일만 강요했던 한국사회는 한강의 기적을 뒤로하고 선진국 문턱에서 주저앉았다"며 "매일 새벽기도, 삼일밤 기도회, 금요철야 등 열심히 일했던 교회는 급속한 성장을 거듭했지만, 어느새 지탄의 대상으로 전락했다"고 했다.

때문에 최 교수는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고 말하고, "잘사는 사회가 아니라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하는데, 세상을 일하게 만드는 교회가 아니라 행복하게 만드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최석호 교수의 강연 외에도 나성남 교수(전 호서대 시각디자인학과)가 "미술을 통한 휴식"을 주제로 강연을 전했으며, 행사 전에는 신촌포럼 대표이자 신촌성결교회 담임목회자인 박노훈 목사가 인사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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