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들이 취업을 위해 만드는 평균스펙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4천만원 이상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내 첫 세대별 노동조합인 청년유니온에 따르면 이 단체가 지난 4월 말부터 5월20일까지 대학졸업자 35명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공통으로 요구하는 학력·어학·자격증·연수 등의 스펙을 만들어내기 위한 가격을 산정한 ‘가격을 매긴’ 이력서를 받은 결과, 이력서 평균가격은 4269만원이었다.

이 금액은 조사에 응한 35명 가운데 취업에 성공한 25명이 평균 32개월 동안 임금을 단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야 하는 돈이다. 하지만 취업자 25명의 처지도 고용 형태에 따라 임금이 크게 엇갈려 정규직인 10명의 평균 월급은 200만7천원이었고 비정규직 16명의 평균 월급은 144만원이었다.

결국 정규직으로 채용 된 청년들은 매월 급여를 쓰지 않고 26개월을 모아야 이력서 비용인 4269만원을 회수할 수 있는 반면, 비정규직으로 채용 된 청년들은 36개월간 모아야 한다는 소리다.

 
이번 조사에서 이력서 가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대학 등록금’이었다.

35명이 등록금으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2802만원으로, 응답자의 43%인 15명은 해외연수 경험이 있었고, 이들이 지출한 금액은 1108만원이다.

또한 응답자의 89%는 토익이나 MOS 등의 자격증에 응시해 스펙을 쌓았다. 이들이 응시료로 지출한 금액은 평균 59만원이었으며 학원 수강, 교재비 지출 등 사교육에 쓴 비용은 평균 112만원 수준이었다. 토익 응시자들은 아홉 차례 정도 시험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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