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3일 "북한 문제는 핵실험·미사일 발사 문제와 함께 '북한 인권문제'가 동일한 비중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미국 하원 의원단을 접견, 한미동맹 발전과 북한 문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이행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오히려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가 더 시급하게 다뤄져야 할 문제"라고 이같이 밝혔다고 이미연 외신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방한한 하원 의원들이 그동안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적극 노력해온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 한미동맹 발전에 대한 미 하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관계가 공동의 가치와 신뢰를 바탕으로 양자·지역 문제를 넘어서 비확산·핵안보·개발협력 등 범세계적 문제를 함께 다뤄가는 다원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로스-레티넌 의원 등은 "미국 의회는 앞으로 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적극적이고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다루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미 의원들은 이어 지난달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직후 신속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 채택과 향후 북한의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경고 등 한미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이뤄졌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효된 한미 FTA를 통해 양국 기업과 국민이 소득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 실질적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FTA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번에 방한한 하원 의원단은 일리애나 로스-레티넌(공화·플로리다) 외교위원장과 댄 버튼(공화·인디애나), 태디어스 맥코터(공화·미시간), 짐 걸락(공화·펜실베니아), 진 슈미트(공화·오하이오), 브래드 밀러(민주·노스캐롤라이나) 의원 등 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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