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생명나래교회에서 기독교통일학회가
기독교통일학회 제22차 정기 학술 심포지엄을 마치고. ©기독교통일학회 제공

[기독일보 홍은혜 기자] 지난 9일 생명나래교회에서 기독교통일학회가 "미래 통일한국의 바람직한 국가체제에 대한 기독교적 입장"을 주제로 제22차 정기 학술 심포지엄을 열었다.

기조 발제자로 나선 이삼열 이사장(대화문화 아카데미, 유네스코 한국위원회 전 사무총장)은 80년대부터 평화의 복음을 믿는 한국 그리스도인들에게 있어서 분단극복과 통일을 향한 노력은 신앙적 사명이라고 주장해 왔고, 특히 83년에 한국 기독교 교회 협의회 (KNCC)에 조직된 통일 연구원의 일원이 되어, 88년 교회의 평화통일 선언문의 작성과 통일 위원회의 활동에 참여해 왔던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한국교회 협의회의 평화통일 논의에 중요한 과정이었던 84년 일본 도산소 회의에서 발표된 '분단 상황 보고서'에서 '분단이 원죄다'(original sin)는 주장을 해 많은 신학적 논쟁을 일으켰으며, 교회협(KNCC)의 '88년 선언문'의 정책부분에 5대 원칙을 내 세우며, 평화협정과 신뢰구축후의 미군철수를 주장해 보수교단으로부터 많은 비난과 공격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95년 희년선언을 쓰면서는 점진적, 수렴적, 창의적인 평화통일론을 내세워 동서독 통일 방식인 흡수통일이 해답이 아니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던 바 있다.

그런 이 이사장은 대화와 대결 사이를 오락가락 하며 분단의 구조가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극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원인에 대해 "물론 한반도 분단과 지속에 책임이 있는 미국과 소련, 중국, 일본등 주변강대국들이 분단극복의 의지가 없는데다 냉전시대의 긴장과 대결구도를 청산하지 않고 무력경쟁을 강화하고 있는데 원인이 있겠지만, 남북한 정부와 시민사회가 아직 분단극복과 평화 통일의 의지와 노력이 부족한 것이 더 중요한 원인"이라 이야기 했다.

더불어 그는 "북한의 핵개발과 세습독재 때문에 오늘의 분단 상황은 더 어려워졌지만, 평화의 복음을 실천하기 위해 전쟁 없이 대화와 설득, 화해와 협력을 통해 평화체재와 통일을 달성해야 한다는 신념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평화와 통일을 향한 기독자의 사명은 이런 믿음과 원칙에 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안인섭 교수(학회장, 총신대)는 대회사를 통해 "분단의 역사적 과정을 살펴보며 우리는 한반도의 분단 상황이 한반도의 시민들이 스스로 분단과 국가체제를 결정하지 못한 채로 강대국의 힘의 균형의 원리 속에 주어진 상황이었음을 안타깝게 생각 한다"며 "통일 이후의 한반도의 국가체제는 반드시 남북한 주민들의 자유로운 결정에 따라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그는 "통일 이후에 세워질 국가체제는 하나님의 형상인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이 지켜질 수 있어야 하며, 특히 신앙의 자유가 보장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평화와 평등을 지향하는 국가이어야 한다"면서 성경과 기독교역사가 가르쳐왔던 것에 부합되는 국가체제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도홍 교수(백석대 부총장, 학회 명예회장)도 격려사를 통해 "한국교회가 은밀하게 우리를 공략하여 파고드는 꾀 많은 파당적 이념을 정확히 인식하고, 복음으로 그러한 모든 것들을 상대화해야 한다"면서, 더불어 "한국교회는 어찌 하든지 어려움에 처한 북한동족을 넉넉히 돕는 일에 앞장 서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이삼열 이사장의 기조발제 외에도 오일환 교수(한양대)와 이규영 교수(서강대), 이진상 교수(한국뉴욕주립대)가 주제발제자로 나서 강연을 전했다. 토론자로는 정지웅 교수(ACTS)와 송원근 교수(ACTS)ㅇ, 최은상 목사(뉴코리아 운영이사) 등이 수고했다. 또 행사 말미에는 권성아 교수(성균관대) 진행으로 토크콘서트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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