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이 6일 오전 월례발표회를 열고 '2017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과제'란 주제로 토의했다. 맨 오른쪽이 김순권 목사이다.
기독교학술원이 6일 오전 월례발표회를 열고 '2017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과제'란 주제로 토의했다. 맨 오른쪽이 김순권 목사이다. ©기독교학술원 제공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이 "2017년 한국사회를 향한 교회의 과제"란 주제로 '제58회 월례기도회 및 발표회'를 개최한 가운데, 한국교회 원로 김순권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가 목회자들에게 어려운 시국 부드러운 목회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6일 오전 신반포중앙교회(담임 김성봉 목사)에서 열린 행사를 통해 김순권 목사는 목회적 측면에서 발표하면서, 국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시기이지만 '종교개혁500주년'의 해 답게 "진정 우리 자신의 개혁으로부터 교회를 새롭게 하고, 더 나아가 우리나라 전 분야에 빛과 소금의 역할로 봉사하는 2017년이었으면 한다"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김순권 목사는 먼저 목회자들이 그 시대적 책무를 잘 이행하기 위해서는 '소명'(Calling)을 다시 깨닫고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사명감'을 갖고 바른 자세로 실천하는 바른 행위를 가질 것이며, 무엇보다도 "2017년 안과 밖으로 갈등이 심하고 불안한 가운데 있는 성도들과 이웃을 향해서 부드러운 사랑의 목회가 요구 된다"고 이야기 했다. 검사 보다는 변호사 같은 목회를 하란 이야기다.

이어 김 목사는 한국교회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교회가 하나 되지 못하면서 사회를 향해 연합과 일치를 외친 것부터 반성해야 할 것"이라 지적하고, "교회는 항상 민족 앞에 빛나는 등불과 같았다"면서 마부 이자익을 자신 보다 낫게 여겨 목회자로 성장시킨 주인 조덕삼 장로의 아름다운 신앙 이야기를 예로 들어 한국교회의 위대함을 증거 하기도 했다.

김 목사는 마지막으로 '스펀지 목회'를 당부했다. 스펀지는 부드럽고 촉감이 좋아 손으로 더 만지고 싶은 특성이 있다. 또 치면 쉬 들어가고, 치는 손을 빼면 원상으로 돌아온다. 그런 목회를 하란 것이다. 그는 "목회자가 스펀지가 되어 주면 문제가 생길 뻔 하다가도 곧 가라앉을 수 있다"면서 "이 원리를 항상 마음에 담고 있으면 오래 갈수 있고 질기게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더불어 김 목사는 무슨 일이든 호감을 줄 수 있는 말 "좋습니다"를 이야기 하고, 웅변 이상의 힘을 낼 수 있는 '침묵', 즉 경청하는 목회자가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그는 목회가자 사랑의 은사를 구해야 한다면서 "목회의 성공은 하나님께서 결정하신다. 은사 중의 은사는 사랑이다. 2017년 목회는 사랑에 두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덧붙여 칭찬과 권면, 사랑을 실천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행사에서는 차영배 목사(기독교학술원 대표, 전 총신대 총장)가 메시지를 전하고, 김영한 박사(숭실대 기독교학대학원 설립원장)가 개회사를 했다. 또 김순권 목사의 발표 외에도 박봉배 박사(전 감신대 총장)와 김명혁 박사(한복협 회장, 강변교회 원로)가 각각 윤리적 측면과 교회사적 측면에서 발표를 전하기도 했다.

기독교학술원은 오는 2월 3일 오후 3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2연수실에서 제59회 월례발표회를 개최한다. 발표회에서는 정기철 박사(여수성광교회)가 "리꾀르의 영성"을 주제로 발표하고, 논평자로는 석존중 교수(침신대), 정일권 박사(숭실대)가 수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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