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수영 목사.
은퇴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수영 목사. ©조은식 기자

[기독일보 조은식 기자] 28일 저녁 새문안교회에서는 이수영 목사 은퇴예식이 드려졌다. 1부 은퇴감사예배에서는 김중은 목사(장신대 전 총장)가 설교했으며, 2부 은퇴식에서는 안종호 원로장로가 축사를 전했다.

김중은 목사는 설교를 통해 "이수영 목사는 평소 사람의 눈치를 보고 사람을 기쁘게 하기 보다는, 먼저 하나님의 눈치를 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야 한다는 소신이 분명한 사람"이라며 "그래서 하나님 기뻐하시는 목회를 하고, 오늘 하나님 기뻐하시는 정년은퇴를 하게 된 것이다. 이 점을 우리가 모두 본받아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김 목사는 교회가 그렇게 서로 본을 받는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교역자들과 한국교회가 바울처럼 '나를 본 받으라'라고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런데 이 말을 할 수 없는 것이다"라며 "우리가 모두 예수그리스도에게 잡힌바 된 것, 부활의 영광을 맞이하는 그날까지 믿음으로 승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종호 원로장로는 축사를 통해 "2000년 9월 17일 이수영 목사가 위임목사로 부임한 후 16년 4개월을 보내고 오늘 은퇴식을 가지니 세월이 정말 빠르구나를 느꼈다"면서 함께 태국 선교를 나갔던 일과 철저한 성경중심의 설교 등이 가장 기억난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다만 "새성전 헌당까지 마치고 은퇴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수영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감회를 3마디로 요약하면 은혜, 행복, 감사"라 밝히고, 청빙 전 대장암 수술을 받아 건강문제에 자신이 없었는데 이렇게 무사히 은퇴할 수 있었던 것은 오로지 하나님의 은혜라고 했다. 더불어 충성된 장로들과 권사 집사 교우들, 부교역자들, 그리고 목회 사역에 헌신할 수 있도록 희생해 준 가족들에게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다만 이 목사는 "기쁨과 감사함으로 떠나지만,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 일이 없는 것은 아니"라 말하고, 아직 마무리되지 못한 새성전 건축 문제와 후임담임목사 청빙 문제를 2가지를 거론했다. 그러나 그는 "새문안교회는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책임지실 줄 믿는다"면서 마지막으로 새문안교회 성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한편 새문안교회는 한국의 어머니 교회로서 뿌리 깊은 신앙과 뜨거운 선교정신, 교회 연합의 선구적 역할, 민족역사 발전에 책임지는 교회로 그 역할을 다해왔다. 한국 최초의 선교사로 알려진 언더우드 선교사(Horace Grant Underwood, 1859~1916)가 1대 담임목사였으며, 차재명 김영주 강신명 김동익 목사에 이어 이수영 목사는 6대 담임목사로 섬겼다.

새문안교회 성도들이 이수영 목사 내외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포옹하고 있다.
새문안교회 성도들이 이수영 목사 내외에게 꽃다발을 전하고 포옹하고 있다. ©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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