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마일 카페 'God Bless America'
▲미국 뉴욕주 펜필드의 '5마일 카페' 앞에서 손냄들이 'God Bless America'라고 쓴 현수막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FBㅣ5 Mile Cafe

[기독일보 장소피아 기자] 미국 뉴욕주 펜필드의 한 팬 케이크 카페가 그동안 잘 사용했던 'God Bless America'(갓 블레스 아메리카·하나님이여 미국을 축복하소서)란 현수막을 강제로 철거당할 처지에 놓였다.

지난달 30일 미국 폭스뉴스(foxnews)에 따르면 이곳 '5마일 카페'는 아침 식사와 카페 주인의 애국심으로 유명하다. 카페 주인인 제니퍼 아퀴노(Jennifer Aquino)는 "우리는 매우 애국심이 강한 사람들이다. 카페에 일 년 내내 미국 국기를 비취하고 있다"며 "'가게에 '갓 블레스 아메리카'라는 현수막을 걸고자 해당 자자체에 허가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펜필드는 엄격한 현수막 할당 정책이 있는데, 사업가들은 일 년에 총 3주만 현수막을 걸 수 있다. 5마일 카페는 이미 한해 현수막 게시 할당 시간을 사용했다.

펜필드 마을 감독관인 토니 라파운틴은 WHEC방송을 통해 "현수막 할당을 제한하지 않으면 언젠가 마을 곳곳이 배너로 가득찰 것이다"라며 "마을 거주민들이 현수막을 몇 번 보는 것만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동안 제니퍼는 올랜드 테러리스트 공격이 있기 전까지 카페 내부에 현수막을 걸었다. 이후 그녀는 마을의회로부터 현수막을 내리지 않을 경우 조례 위반에 따른 벌금을 낼 수 있다는 경고 메일을 받았다.

이에 제니퍼는 "마을의 조례에 '현수막를 내려야 한다'고 했지만, 도저히 내릴 수 없었다. 벌금을 얼마든지 내겠다"면서 "특히 미국 전역에 테러가 자행되고 있는 이때, 현수막의 메시지(God Bless America)는 나에게 매우 특별하다. 마을 의회에서 현수막을 걸지 못하게 하다니 믿을 수 없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규칙은 규칙이라며 마을 의회에서는 카페의 애국적 현수막 게시를 반대하고 있다.

제니퍼는 "현수막을 내려 달라는 요청은 잘못된 것이다. 이것은 수정 헌법 첫 번째 권리(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현재 미국 현지에서는 수많은 시민들이 '5마일 카페' 페이스북을 통해 그녀의 의견을 지지한다는 댓글을 달며 제니퍼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으며, 일부 손님들은 벌금 내는 것을 돕기 위해 돈을 보태는 등 힘을 더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조례는 값싼 현수막 게시를 금지하는 것이지, 그 내용에 관한 것이 아니다"라며 "법은 법이며, 만약 현수막를 그렇게 지키고 싶다면 벌금을 지불하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네티즌은 "'갓 블레스 아메리카'라는 문구를 소중히 한다면, 카페 이름을 바꾸는 것이 어떤가? 영원히 그 문구를 게시할 수 있지 않겠는가"라고 신선한 의견을 제시했다.

제니퍼는 "내 가족 중에 참전 용사가 많다. 'God Bless America'란 현수막을 걸 수 있는 자유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참전한 사촌이 있다"고 말하며 "이제 우리는 단순히 애국심이 강하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나라에 살고 있다"고 안타까운 심정을 토로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갓블레스아메리카 #종교의자유 #차별금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