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국제부] 이슬람국가(IS)가 정찰활동과 테러에 '드론'을 사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일(현지시간) 영국의 비정부 싱크탱크인 옥스퍼드 리서치 그룹과 리모트 컨트롤 프로젝트는 "IS가 정찰 목적으로 드론을 사용하는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해 8월, IS가 시리아 북부 타부카(Tabqa) 공군기지의 군사작전상황을 알아보기 위해 정체불명의 상업용 드론을 사용했다고 보고했다. 또 보고서에는 레바논 헤즈볼라가 비상업용 드론을 사용하고, 국가 조직이 아닌 단체들이 무인항공기를 운용하는 사례가 있었음을 제시하기도 했다.

실지로 헤즈볼라는 2006년 여름 소형 아바빌(Ababil) 드론 3대에 폭발물을 탑재, 이스라엘군에 대한 공격을 시도했었다. 이 드론들은 사전에 격추됐다. 팔레스타인 하마스 알 카삼(Al-Qassam Brigades)여단 역시 소형 함정 드론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해 4월에는 한 지하드 단체가 이라크 바이지(Baiji) 정유공장을 공격하기 위해 제조사가 밝혀지지 않은 일반 상업용 드론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보고서 수석 저자 크리스 애보트(Chris Abbott)는 테크 인사이더와의 인터뷰를 통해 "테러리스트 같은 범죄 조직이 상업용 드론을 사용하는 것은 즉각적이지는 않더라도 급속히 증가하는 매우 실제적인 위협"이라 평가했다.

애보트는 "현재 IS가 유일하게 정찰·공격 목적으로 드론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드론이 직접적인 테러 혹은 지원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준비를 해야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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