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음주의 교인들
▲미국의 한 복음주의 교회에서 예배 드리고 있는 교인들. ⓒ크리스천포스트.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성경은 교회가 세상에 영향을 주는 존재여야 한다고 가르친다. 그러나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오히려 세상의 영향을 받고 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는 대신 세속화되어 세상과 구분이 없게 되어버린 교회들도 있다.

미국의 오순절파 기독교 매체 카리스마 뉴스는 지난해 1월 '세속화되어 가는 교회의 10가지 특징'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새해를 맞아 작년 한 해 가장 많은 관심을 받았던 칼럼을 선정해 재게재하고 있는 카리스마 뉴스는 그 중 하나로 뉴욕 브루클린 리서렉션처치의 목회자이자 그리스도언약연맹(CCC) 지도자인 조셉 마테라 주교가 쓴 이 칼럼을 최근 다시 게재하고 올 한해 교회들이 세상 속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기를 촉구했다.

칼럼은 세속화되어 가는 교회의 특징을 다음 10가지로 진단했다.

1. 대중적으로 인기있는 내용으로 설교하고 문화적으로 논쟁의 여지가 있는 내용을 피한다.
세속적인 목회자들은 일반사회의 주류에 편승하며, 교회를 찾는 이들의 심기를 거스르지 않으려고 성경적인 가치와 도덕성을 바탕으로 설교를 하지 않는다. 그 결과, 영혼을 쇄신할 수 있는 권능을 상실한 부분적인 복음만을 듣는 세속적인 교인들만이 남게 된다.

2. 교인과 교역자 자격 기준이 없다.
여러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교회에서 교인과 교역자를 별다른 심사 없이 받아들인다고 한다. 그 결과 혼전동거를 하고 있거나 기독교인으로서 도덕적으로 기준 미달인 삶을 사는 사람들이 예배팀을 이끌고 소그룹의 리더가 되기도 한다.

3. 혼전성교와 혼전동거가 교인들 사이에서 보편화되어 있다.
교회 모임이 성적 가치관에 있어서 세상과 같은 의견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세속적인 모임이나 다를 바가 없다.

4.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전통적인 가족 구성이나 결혼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
교회의 젊은 사람들이 가족과 결혼에 관해 대체로 비성서적인 견해를 수용하거나 또는 실행에 옮길 때 그 모임은 세속화된다.

5. 세속 음악이 교회 행사에서 연주된다.
세속 음악이 예배나 교회 행사에 자연스러운 부분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는 더 많은 사람들을 인도하기 위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세상과 교회의 구별되는 점을 없애고, 인도해 온 사람들을 영적으로 부적절하게 만드는 악영향을 미친다.

6. 세속적인 춤, 음주, 만취가 허용된다.
교인들이 클럽에 가서 춤을 추거나 술을 마시고 만취 상태가 되는 것이 일상적인 교회들이 있다. 그들은 삶의 태도가 나태해져 '종교적'이라는 용어가 자신들의 삶을 따라다니는 것을 기피한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그들을 비기독교인처럼 살아가도록 만든다.

7. 교회가 성경을 가르치기보다 주변 문화의 가치를 신봉한다.
이러한 교회들은 내부적으로 세상을 따라가고 하나님보다 세상의 가치를 중시한다. 교회 모임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세상의 가치관을 따라가려 애쓸 때 교회는 세속화된다.

8. 교회 모임이 성서적인 제자 훈련보다는 여흥 문화에 집중한다.
이런 여흥 문화의 원래 목적은 주일에 더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인도하는 것이었지만, 점점 더 교회 모임이 여흥 문화에만 집중하게 되면서 세속화의 길을 걷게 되었다.

9. 교회 집단이 희생과 베풂 대신에 탐욕과 자기애에 빠져 있다.

만약 설교가 하나님에게 순종하고 희생하려는 성서적인 소명보다는 개인적인 번영을 위해 믿음을 이용하는 자기애적인 욕망에 호소한다면 그 교회 집단이 세속화되었다는 뜻이다.

10. 예수 그리스도께서 모든 인류의 주인이 아닌 한 개인의 구원자로만 존재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들을 변화시키지 않고 구원해 주기만을 바랄 때 그들은 세속화된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서 그 분의 권능을 따르는 자들에 대한 명령 없이 개인적인 구원자로서만 존재할 때, 그 교회는 하나님의 영광보다는 개개인의 구원 수단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세속적인 인본주의는 창조주에 대한 어떤 관심과 순종도 없이 자율적인 인본주의에서 나오는 욕망을 중심으로 한 삶이 그 전부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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