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김병구 장로(바른구원관선교회)

[기독일보=김병구 장로] 칼빈은 자신의 구원의 보장(security of salvation)을 믿지 않는 신자는 신자가 아니다고 주장하면서 그 근거로 로마서 8장 38절을 든다(Institute Book III , Chapter 2, 16).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롬 8:38~39).

그는 믿음은 다음의 성경 말씀에서 안전과 보호를 발견한다고 말한다(Institute Book III , Chapter 2, 37).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요 힘이시니 환난 중에 만날 큰 도움이시라...그러므로 땅이 변하든지 산이 흔들려 바다 가운데 빠지든지시(시 46:1~2) 바닷물이 흉용하고 뛰놀든지 그것이 넘침으로 산이 요동할찌라도 우리는 두려워 아니하리로다(3) 내가 누워 자고 깨었으니 여호와께서 나를 붙드심이로다(시 3:5) 주 여호와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자가 말씀하시되 너희가 돌이켜 안연히 처하여야 구원을 얻을 것이요 잠잠하고 신뢰하여야 힘을 얻을 것이어늘 너희가 원치 아니하고(사 30:15) 이르기를 아니라 우리가 말 타고 도망하리라 한고로 너희가 도망할 것이요 또 이르기를 우리가 빠른 짐승을 타리라 한고로 너희를 쫓는 자가 빠르리니(16).

◆ 구원보장론이 감당 못하는 성도의 육신대로 삶

위에서 보는 바 칼빈이 구원의 보장의 근거로 든 위의 성경 말씀은 신자가 외부적인 환경이나 사탄의 공격에 처하였을 때, 하나님께서 신자를 보호하고 지켜주심을 말씀하는 것이지 아직도 남아 있는 죄성 때문에 신자 스스로 성령의 인도하심을 거절하고, 육신대로 사는 죄를 범하는 것에서 신자를 보호하신다는 말씀이 아니다.

신자는 환경의 변화나 사탄의 공격으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 밖으로 나갈 수 있음에 못지 않게 육신의 장막을 입고 사는 동안 벗어날 수 없는 죄성에 굴복하여 예수 그리스도 밖으로 나갈 가능성이 큼에 유념해야 한다.

야고보서는 의로운 자를 영적 사망으로 인도하는 죄 짓는 과정을 갈 가르쳐 준다.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약 1:14~15).

또 아래의 성경 말씀은 칭의 구원을 받은 신자 성령의 인도를 거절하고 죄를 지어 구원에서 탈락할 수 있음을 잘 가르쳐 준다.

만일 저희가 우리 주 되신 구주 예수 그리스도를 앎으로 세상의 더러움을 피한 후에 다시 그 중에 얽매이고 지면 그 나중 형편이 처음보다 더 심하리니(배후 2:20).

한번 비췸을 얻고 하늘의 은사를 맛보고 성령에 참예한 바 되고(히 6:4) 하나님의 선한 말씀과 내세의 능력을 맛보고(5) 타락한 자들은 다시 새롭게 하여 회개케 할 수 없나니 이는 자기가 하나님의 아들을 다시 십자가에 못박아 현저히 욕을 보임이라(6) 땅이 그 위에 자주 내리는 비를 흡수하여 밭 가는 자들의 쓰기에 합당한 채소를 내면 하나님께 복을 받고(7) 만일 가시와 엉겅퀴를 내면 버림을 당하고 저주함에 가까워 그 마지막은 불사름이 되리라(8).

우리가 진리를 아는 지식을 받은 후 짐짓 죄를 범한 즉 다시 속죄하는 제사가 없고(히 10:26) 오직 무서운 마음으로 심판을 기다리는 것과 대적하는 자를 소멸할 맹렬한 불만 있으리라(27).

기름을 준비하지 않은 열 처녀도 하나님께서는 쫓아내신다. 예복을 갖추지 않은 준비되지 않은 하객은 밖으로 쫓아내신다. 빚을 탕감 받았던 자도 그의 악한 행위로 감옥에 가두신다.

성경은 내가 속히 임하리니 네가 가진 것을 굳게 잡아 아무나 네 면류관을 빼앗지 못하게 하라(계 3:11)고 당부한다. 이 당부는 굳센 믿음으로 성화의 삶을 사는 데 애쓰는 자는 하나님께서 붙잡아 주심으로 구원의 면류관을 빼앗기지 않을 수 있지만, 스스로 말씀대로 사는 성화의 노력을 게을리 하는 자는 구원을 상실할 수 있음을 가르친다.

매일같이 성령 충만을 간구함으로 성령의 능력을 입어 말씀에 순종하는 성화의 삶을 살려고 애쓰는 신자라야만 구원을 보장받을 수 있는 것이다.

▶ 김병구 장로 싱가폴 장로교단 장립 장로, 시카고 '약속의 교회' 은퇴장로로서 바른구원관선교회(바로가기)를 섬기며 기독교신문 '크리스천투데이'에서 칼럼니스트로도 기고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영원한 성공을 주는 온전한 복음>(한솜미디어 펴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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