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용국 기자] 연말연시 가슴 따뜻한 소식들이 많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가 탈북(무연고) 청소년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고 한다.

한국교회의 일치(Unity), 갱신(Renewal),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Diakonia)의 대명제를 시대적 요구에 적합하게 수행하고자 노력해 왔던 한목협은 그동안 매년 12월에 아기 예수 탄생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고 축하하기 위해 이 땅의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는 성탄예배’를 드려왔다.

이번 해에는 천안드림학교를 찾아 성탄절을 앞둔 지난 15일 오후 1시 30분 성탄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드림학교 학생 50여 명과 한목협 소속교회 목회자와 성도 6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가 탈북(무연고) 청소년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가 탈북(무연고) 청소년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한목협 제공

1부 성탄예배는…

1부 성탄예배는 김명식 목사(한목협 공동회장, 기침, 평화침례교회)의 인도와 김명현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기하성, 이천순복음교회)의 대표기도로 시작됐다.

이날 “참 좋은 친구 예수”(요 15:13-15)라는 제목으로 성탄메시지를 전한 한안섭 목사(한목협 상임회장, 기성, 서울중앙교회)는 “인격이 고상한 분, 순결하고 사랑이 많으신 분, 여러분의 고통, 외로움의 마음을 알고 모든 것을 줄 수 있는 능력의 예수님은 가장 높고 귀한 친구”라며 “이 분을 우리의 친구로 삼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말씀을 행하기만 하면 된다. 예수님을 구주로 믿고 내 죄를 주님이 담당하셨다는 것을 믿고 입으로 고백하면 예수님이 영원토록 변하지 않고 친구가 되어 주신다. 이 예수님을 믿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목사는 이어서 “그분께 순종하고 마음을 열고 사랑할 때 주님께서 여러분의 마음을 열어주실 것이다. 우리가 종이 아니라 친구라고 말씀하신 예수님이 여러분의 앞길을 책임져 주시고 응답해 주실 것”이라고 성탄메시지를 전했다.

이후 오병욱 목사(한목협 부회장, 예장고신, 천안하나교회)의 인도로 합심기도를 가졌다. 참석자들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이 성탄을 통해 진정한 평화를 맛볼 수 있기를 ▶한국교회가 하나되어 사회를 향한 온전한 섬김을 실천할 수 있기를 ▶탈북 청소년들이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속에 바르게 성장하게 하시고 남북의 평화통일을 조속히 허락해 주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뜨겁게 드렸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가 탈북(무연고) 청소년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김경원 목사(왼쪽)가 탈북 청소년에게 선물을 전달하고 있다. ©한목협 제공

2부 성탄나눔은…

2부 성탄나눔은 이성구 목사(한목협 상임총무, 예장고신, 시온성교회)의 사회와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예장합동, 서현교회)의 성탄인사로 시작했다. 김 목사는 “한목협은 매년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찾아 예배를 드려왔다. 드림학교에 처음 와서 여러분들을 보고 감동을 받았는데 통일이 주역이 될 여러분이 드림학교라는 이름처럼 큰 꿈을 품고 나아가길 바란다”면서 “사랑과 소망과 평화가 가득한 성탄이 드림학교와 학생 여러분에게 가득하기를 바란다”는 성탄인사를 전했다.

이어서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드림학교 학생회장에게 대표로 성탄선물을 전달한 후에, 참석한 한목협 운영위원들이 앉아있는 학생들에게 성탄선물을 전해줬다. 이어 대표회장 김경원 목사가 드림학교 김용달 교장에게 통일의 씨앗이 될 탈북 청소년들을 돕는 기관이 드림학교를 통해서 더욱 확장되고 지속성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힘을 모아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후원약정서를 전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진 감사인사에서 김 교장은 “이렇게 먼 곳까지 와서 귀한 선물을 전달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했다.

감사인사 후에 김자종 목사(한목협 공동총무, 예장대신, 열리는교회)가 ▶한국교회가 탈북청소년들에게 지속적인 사랑과 관심, 기도에 힘쓸 것 ▶정부와 관계당국이 탈북청소년 교육지원 관련입법 활동에 힘써 줄 것 ▶정부와 국제사회가 탈북여성이 중국에서 낳은 유리방황하는 무국적 청소년들을 한국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우리 사회와 국민들이 협력해 줄 것을 호소하는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낭독했다.

한국기독교목회자협의회(대표회장 김경원 목사, 이하 한목협)가 탈북(무연고) 청소년들과 함께 성탄예배를 드렸다
3부 작은성탄음악회에서 열정적인 연주를 전한 포유(4U). ©한목협 제공

3부 작은성탄음악회는…

수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남한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탈북청소년들을 위로하고 격려하기 위해 마련한 작은성탄음악회는 사회를 맡은 최은식 신부(한목협 서기, 성공회, 강동교회)의 “오 거룩한 밤” 독창으로 문을 열었다. 이어서 드림학교 학생 40여 명이 모두 나와서 “한라에서 백두까지”를 찬양하자 참석자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다음으로 서현교회 씨엘중창단이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를, 팝페라 가수 이승한 목사가 “하나님의 은혜”와 “시편 왈츠”를 찬양드린데 이어, 포유(4U)가 “어메이징 그레이스” “크리스마스 캐롤 메들리”와 “렛잇고”를 색소폰으로 연주하여 탈북청소년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다함께 “기쁘다 구주 오셨네”를 합창한 후에 명예회장 손인웅 목사(예장통합, 덕수교회 원로)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예배 후에는 이날 참석한 한목협 운영위원들이 드림학교 학생들을 일일이 격려했다.

한편 이날 참석자들은 예배를 드리기 전에 드림학교 학생들과 점심식사를 하며 교제를 나눴다. 한목협은 추후 소속 교회의 성탄헌금을 모아 추가로 후원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목협은 "이땅의 소외된 이웃을 섬기는 일에 앞장설 것을 다짐하며, 한국교회의 나눔과 섬김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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