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부근에서 굴착 공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30일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활발하다"면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새로운 터널을 파는 공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새로운 갱도를 건설하는 목적이 당장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인지는 더 분석이 필요하다"면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06년 풍계리 동쪽 갱도에서, 2009년과 2013년에는 서쪽 갱도에서 각각 핵실험을 했다. 이번에 파악된 곳은 기존 동쪽·서쪽 갱도가 아닌 새로운 지점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다른 관계자는 "새로운 갱도가 핵실험을 위한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배제할 수도 없다"며 "한일중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의도를 가지고 움직이는 것일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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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