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메르스와 여러 가지 이슈들로 지금 잠시 가려져 있지만, 학교폭력 문제는 여전히 중요한 대사회적 관심사 중 하나이다. 최근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예장통합 총회 제99회기 청소년 학원선교 워크숍에서, 우지연 전도사(과천교회)는 새로운 학원선교의 패러다임을 갖고 교회가 학교와 연계해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성품교육을 통한 청소년 선교사례"를 발표한 우지연 전도사는 "학교 폭력을 예장하고 행복한 학교생활, 조화로운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해 국가사회적 차원에서 여러 정책들을 발표했지만, 학교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예방 교육이 처벌과 격리 등 외부적 강제와 규제 중심으로 강화되어 학교 폭력의 원인이 복잡한데 근본적으로 학교폭력 예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지연 전도사는 "청소년기 분노하는 것은 인간이기에 지극히 자연스러운 일들이지만, 그들이 일상으로 돌아가면 학교와 가정, 사회와 관련해 그들이 분노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있다"면서 "다만 분노가 폭력이나 공격적인 형태로 진행되는 것은 분노에 대한 바른 이해가 아닌데, 교육적인 노력을 통해 서로의 분노를 인정하고 조절하고 함께 분노함으로 이뤄나갈 수 있는 공동의 목적성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우 전도사는 "지금 우리 사회가 분노에 감추인 학교 폭력 문제 속에 몸살을 앓고 있는데, 이 문제는 학교나 정부만이 아닌 우리 모두의 해결과제"라면서 "정부는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종교기관에 손을 내밀었는데, 학교 폭력문제에 대한 해결을 위해 공교육기관인 학교로 찾아가 청소년들을 위한 성품교육을 하는 것이 가능해진 점은 오늘날 기독교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했다.

그는 "이것이 지역 학교와 협력해 청소년의 문제를 공적으로 논의하고 함께 상생해 나가는 확장된 의미의 학원선교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여타 다른 기관처럼 함께 울어줄 수 있고 분노도 할 수 있겠지만, 기독교인인 우리는 분노가 발생할 때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고 우리가 해야 만하는 일이 있다"고 이야기 했다.

우지연 전도사는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성품교육이 쉽지만은 않지만, 기독교는 교육의 대상자인 청소년을 둘러싸고 일어나는 교육환경에 주의를 기울여 성품이란 코드로 학교와 접촉해야 한다"면서 "학교의 요구와 그 요구를 채워줄 수 있는 아이템이 잘 준비되어 있을 때 쉽지 않은 길이지만 한 번 열리면 계속 신뢰하며 상생의 길을 찾고자 학교는 우리의 손을 잡아줄 것"이라 했다.

그러면서 우 전도사는 교회가 준비해야 할 3가지를 이야기 했다. 먼저 그는 "우리가 타겟으로 할 학생들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조명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교 폭력과 연관해 '분노'라는 흔하지만 독특한 주제와 같은 커리큘럼의 개발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그는 '학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학교는 반별로 들어갈 수 있는 성품교육 강사와 청소년기에 필요한 성품교육의 주제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세번째로 그는 교회의 마인드를 강조했다. 교회는 직접적인 전도는 호의적이지만, 간접적인 전도는 관심이 많지 않다. 그러나 그는 "당장 학생들이 교회에 찾아오지 않더라도, 동네 사람들이 추천해 줄 수 있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 학생들을 위한 무조건적인 헌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성품 교육에 대한 기독교적 가치관으로 준비된 교사들이 학교에 찾아갈 수 있도록 교회에서 또는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학교로 들어갈 준비를 해야 한다"고 했다.

우지연 전도사는 이러한 일들이 "청소년들을 위한 분노조절 프로그램이 공교육 현장에 적합한 형태로 사용되면서, 기독교적인 성품교육의 변형모델로서 공적인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종교의 공공선 기여 및 학교와 교회가 연계되는 좋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다고 이야기 했다.

한편 "자유학기제와 청소년·학원선교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번 워크숍은 우 전도사의 발표 외에도 "자유학기제 이해"(한도희) "자유학기제 도입에 대한 교회의 대응방안 모색"(조용선) "교회와 학교 업무협약을 통한 청소년 선교 사례"(민상기) 등의 발표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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