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박성민 기자] 르노삼성 SM5노바(Nova)는 얼굴을 바꾸고 상품성을 개선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SM5노바는 올해 국내·외를 통틀어 가장 빨리 출시됐다. 2013년 12월 QM3를 시작으로 선보인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적용했다. 이 패밀리룩은 지난해 SM3네오(Neo), QM5네오(Neo), SM7노바(Nova)에 이어 SM5노바로 이어지며 비로소 완성됐다.

SM5 노바는 올해 1월 출시됐다. SM5 노바는 출시 이후 폭팔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 3일 업계에 따르면 SM5 노바의 지난달 판매량은 전년 동기 11.2% 늘어난 2449대를 기록했다.

SM5노바의 출시가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는 국내에서 판매 중인 중형세단 가운데 유일하게 모든 파워트레인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SM5노바는 2.0가솔린과 1.6가솔린터보(SM5 TCE), 1.5디젤, 2.0액화석유가스(LPLi) 4가지 트림으로 출시 돼 소비자들은 다른 고민 없이 SM5 안에서 선택할 수 있게 했다.

특히 국내 택시 시장을 겨냥해 새롭게 선보인 LPLi 모델은 트렁크 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가진다.

▲트렁크   ©박성민 기자

최근 가솔린 모델 시승 이후 디젤 모델을 지난 13일 시승했다. 디젤 엔진 특유의 소리가 났지만, 속도와 안전감에서 다른 차이를 느낄 수는 없었다. 매우 만족스러웠다.

SM5 노바의 디자인은 QM3로부터 시작된 르노삼성자동차의 새로운 디자인이 적용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자동차의 인상을 가장 크게 좌우하는 헤드램프 디자인은 기존과 동일하게 이어지고 있지만, 헤드램프를 잇는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것이 이번 디자인 변화의 핵심이다.

동시에 프론트 범퍼의 디자인도 기존의 단조로움을 벗어나 조금 더 화려하고 역동적인 형태로 변했다. 특히 라디에이터 그릴의 경우, SM7 노바와 유사한 형태로 디자인 돼 확실히 이전 SM5 D보다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관을 갖게 됐다.

SM5의 측면 디자인은 전통적으로 전륜구동 세단의 본분에 충실한, 긴 앞·뒤 오버행을 갖고 있었는데, 이런 특징이 SM5 노바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최신 세단이 보여주는 역동성이 SM5 노바에서는 다소 약한 것이 사실이다.

▲센터 페시아   ©박성민 기자

실내는 기존 SM5의 심플한 디자인과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큰 디자인 기교 없이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 등을 덮고 있는 미끈한 곡선 형태의 대시보드, 정직하게 이어진 센터페시아와 센터콘솔은 이미 어느 정도 눈에 익숙해진 디자인이다.

가솔린 모델 시승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네비게이션의 경우는 모니터가 센터페시아 상단에 깊숙이 들어가 있어 조작하기가 불편한 점이 있다. 네비게이션은 티맵 제품이 장착 돼 있다. 조작은 터치스크린 방식과 센터콘솔의 조그셔틀을 이용해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센터콘솔의 조그셔틀은 이 또한 조작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한칸을 가고자 하며 조작하면 두칸이 이동하는 경우가 발생했다.

스마트 미러링 시스템은 안드로이드폰 또는 아이폰을 와이파이 다이렉트로 연결해 내비게이션이나 음악 재생, 사진 감상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기능은 SM7 노바때 부터 최초로 선보였다.

운전석 좌측에 있는 사각지대 경보장치(BSW)는 매우 유용했다.

▲사각지대 경보장치   ©박성민 기자

SM5 노바 디젤의 핵심은 단연 고연비를 자랑하는 1.5 dCi 엔진과 게트락사의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적용이다. 1.5 dCi 엔진의 경우 이미 QM3를 통해 연비의 우수성이 확인된 유닛인데, QM3보다 더 크고 무거운 차체를 소화해내기 위해 SM5 노바 D에는 출력이 110마력인 사양이 올라간다.

1750rpm의 꽤 낮은 엔진회전수에서 발휘되는 24.5kg.m의 최대토크는 동력손실을 최소화하는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앞바퀴로 전달되는데, 최대토크가 그렇게 큰 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변속기의 큰 도움을 받아 꽤 인상적인 가속력을 만들어낸다.

초반 가속력에서는 디젤 엔진 특유의 저속 토크가 발휘 돼 큰 무리없는 가속력을 보여준다. 저속토크가 좋은 디젤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의 조합으로 경쾌한 가속감을 전달했다. 기본적으로 승차감을 지향하고 있으면서도 코너에서는 의외로 탄탄한 모습을 그려냈다. 그러나 배기량과 출력의 한계로 인해 고속주행까지 힘이 이어지지는 못했다. 과격한 주행보다 일상에서의 편안한 주행에 초점이 맞춰진 자동차다.

연비는 16.5km/l라는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이것에 대한 매력으로 구매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비 하나만큼은 국산 중형 세단 중 최고 수준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엔진 출력의 부족함이 고스란히 고연비를 위한 희생으로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

SM5 노바 D의 기본 컨셉이 일상생활에서의 편안함을 추구하는 중형 세단에 맞춰져 있다. 실제로 이 차를 사는 사람 대부분도 이와 같은 운전성향을 갖고 있다. '안전'을 추구하는 기자에게는 딱맞는 스타일이었다. 고연비와 편안한 주행, 높은 품질이 인상적인 'SM5 노바 D'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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