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외부 3차원 고해상 정밀탐사 결과, 현재(아래)와 원형(위) 비교.2015.04.22.(사진 = 국민안전처 제공)

해양수산부가 세월호 인양과 관련한 보고서를 달라는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의 요청을 거부해 갈등이 커지고 있다.

17일 특조위와 해수부 등에 따르면 특조위는 최근 해수부에 '세월호 인양 기술검토보고서'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해수부는 인양 업체 선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거부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이 보고서를 토대로 인양 용역업체 입찰을 진행해야 하는데 보고서가 외부로 나가면 입찰에 부정이 있을 수 있어 거부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특조위 관계자는 "세월호 특조위도 특별법에 따른 엄연한 정부 기구"라며 "특조위를 보고서를 유출하는 곳으로 보는 자세는 문제가 있다"고 성토했다.

특조위는 이 보고서는 단순히 입찰을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인양과 관련한 종합적인 기술검토 문서라며 진실 규명을 위해 마땅히 받아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해수부와 특조위는 지난달에도 기술검토보고서를 둘러싸고 대립각을 세운 바 있다.

특조위는 보고서가 나오는 시기를 문의하자 해수부는 지난달 9일 "기술검토보고서는 월말에나 나올 것"이라고 통보하고서는 바로 다음날인 10일 언론을 상대로 기술검토 결과 브리핑을 해 빈축을 샀다.

해수부는 당시 언론 브리핑에서 세월호 인양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며, 누워 있는 상태에서 통째로 인양하는 방법이 유력하다는 결론을 발표했다.

한편 해수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은 7월 초 입찰을 진행해 9월 중에 해상 작업에 착수, 내년 10월까지 인양을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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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인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