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에 팀학생들이 담임교수 연구실 문 꾸미기를 마친 후 최인욱 담임교수와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동대 제공

[기독일보 이수민 기자] 스승의 날은 스승의 은혜를 되새기고 그 은덕을 기리는 날이다. 요즘 학생들은 스승의 날을 어떻게 생각하며 보내고 있을까? 의례적으로 스승을 찾아가 선물을 드리는 모습이 일반적으로 스승의 날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이런 가운데 사제의 소중한 인연을 지켜가며 특별한 스승의 날을 만들고 있는 대학이 있다.

한동대학교(총장 장순흥)에 입학하면 학생들은 팀제도(담임교수제도)를 통해 한명의 담임 교수와 다양한 전공을 가진 30여명의 학생들과 함께 작은 공동체를 이루어 생활하게 된다. 담임 교수는 학생 한명 한명을 자녀처럼 돌보고 삶과 사랑을 나누어 준다. 팀원들은 1년간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공동체리더십훈련을 통해 서로 준중하고 배려하는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 이러한 과정 속에서 끈끈한 사제의 정이 피어나는 것은 당연하다.

각 팀 학생들은 스승의 날 하루, 이틀 전 다같이 한 자리에 모여 머리를 맞대고 각자의 미적 감각과 창의력을 발휘해 교수의 연구실 문을 꾸민다. 다른 팀과 비교될까 더 창의적이고 멋지게 꾸미느라 밤을 새우는 일도 다반사지만 문을 꾸미는 학생들의 모습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는다.

스승의 날 당일에는 학생들이 팀 담임교수를 찾아가 준비한 편지와 선물을 전달하며 존경과 감사를 전했다. 또한 각 학부에서는 자신이 속한 학부의 교수들을 위한 감사의 자리를 마련해 학부 대표 임원들과 소속 학부 학생들이 교수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총학생회(회장 신재호)는 장순흥 총장에게 꽃과 롤링페이퍼를 통해 한동대 전체 학생들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한 서예은(법학부, 14학번) 학생은 "교수님이라는 존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이로 인해 감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기쁨 이었다"라며 "이번 행사를 준비하며 교수님께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되돌려드릴 수 있어 굉장히 뜻 깊은 시간 이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동대는 지난해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RC(Residential College/레지덴셜 컬리지)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한동대의 여러 RC 중 손양원 칼리지는 지난 13일, 연합 팀 모임을 개최해 팀 담임교수들에게 장미꽃 선물과 함께 '스승의 은혜'를 부르며 스승의 날 깜짝 이벤트를 선사하기도 했다. 손양원 칼리지 헤드마스터 교수인 도명술 교수(생명과학부)는 "교육이 상업화되고 사제 간 존경이 상실해가는 요즘 시대에 진정한 스승과 학생의 모습을 보게 되어 감사하다"며 "RC에서 학생들 스스로 스승의 날 행사를 준비해 주어 고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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