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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전환대출 주택저당증권(MBS) 첫 입찰 결과 큰 무리 없이 판매가 진행됐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입찰 결과를 두고 장기투자자 수요가 많다는 쪽과 그렇지 않다는 쪽으로 의견이 나뉜다.

8일 한국주택금융공사에 따르면 이날 입찰에서 15년 물과 20년 물은 각각 4200억원, 1400억원 물량에 각각 4600억원, 3000억원 규모 자금이 들어오며 완판됐다. 다만 10년 물은 모두 6100억원 물량에 참여 자금 3100억원으로 3000억원이 미달됐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기존 시장에서 대량 수급을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15년 물과 20년 물이 완판 된 것을 두고 이날 입찰 결과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장기투자자의 수요를 놓고 앞으로의 입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하나대투증권 김상만 채권전략팀장은 "단기 물량이 쏟아져 나와 수급 충격을 우려했지만 오늘 결과를 보면 시장의 초도 물량 반응이 좋았다"며 "장기투자기관의 운용자금은 많은 데 부족했던 공급량이 오늘 풀려 잠재됐던 대기 수요를 맞춰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상훈 수석연구원은 "10년 물에서 3000억원 미달이 발생했지만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편이라 처음 치곤 나쁘지 않았다"며 "다만 미달 된 부분에 대해 10년 물 짜리에서 미달했기 때문에 수요가 아주 많은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질 입찰의 성패는 금리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앞으로 6월까지 매주 MBS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팀장은 "기본적으로 이날 같은 흐름을 보이겠지만 금리 변동에 따라 소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며 "특별한 금리 문제가 발생하거나 시장이 불안정해지지 않으면 일단 무난하게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매번 대출금리에 따라 예측하기 힘든 부분도 나올 것"이라며 "국제 금리가 더 올라간다면 이번에 미달 난 10년 물에 대한 수요가 생길 요인도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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