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성완종(64) 전 경남기업 회장이 사망 직전 이완구 국무총리에게도 2013년 4월 3000만원을 줬다고 언론에 폭로했다.

경향신문은 14일 성 전 회장은 지난 9일 숨지기 전 이 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박근혜 정부가) 개혁을 하고 사정을 한다고 하는데 이완구 같은 사람이 사정 대상 1호"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난번(2013년 4월 부여·청양) 재·보궐선거 때 선거사무소 가서 이 양반한테 3000만원을 현금으로 주고 왔다"고 밝혔다.

성 전 회장은 회사 돈을 빌려 이 총리에게 줬다고도 언급했다.

성 전 회장은 "보궐선거 한다면 (이 총리는)머리도 크신 분이고 아무한테나 처신할 수 없고 그렇잖아요. 나는 성심성의껏 했다"며 "다 이렇게 인간관계를 형성해서 무슨 조건이 있고 그런 게 아니고 회사 돈 빌려다가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총리가 당시 회계 처리를 했느냐'는 질문에 "뭘 처리해요. 꿀꺽 먹었지"라고 답했다.

성 전 회장은 "(경남기업에 대한 검찰 수사는)이완구 작품"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어 '이 총리와의 관계가 나빠진 계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옛날엔 좀 그랬었지만 지금은 그렇지도 않은데…. 갑자기 그렇게 하네요. 뻔히 보면 그 양반은 너무 욕심이 많아요. 자기 욕심이…. 너무 남들을 이용해서 그렇게 하면 안되는데 그렇게 이용해서 사람을 많이 죽이고 그러네요"라고 답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직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성 전 회장은 "그래서 저는 진짜 박근혜 대통령한테 너무 실망을 했고 나 같은 사람이 앞으로 계속 나오지 않겠나. 희생되는 사람이 나 하나로 끝났으면 좋겠어요. 국민이 여망하는 개혁을 제대로 해야죠"라며 "대통령이 제대로 해야 돼요. 억울한 사람 있게 만들지 말고. 신뢰와 의리 지키고…. 이런 사람이 저 하나겠어요. 기업인들이 저 하나겠어요. 이렇게 하면 안되죠"라고 했다.

성 전 회장은 스스로가 희생양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도 했다.

성 전 회장은 "솔직히 청와대하고 이완구하고 짝짜꿍해서 하는 것 아닙니까. 어쨌든 제 작품은 너무 치졸하고…. 설령 이완구나 그런 사람이 그런다 해도 부도덕하지 않으면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내가 무슨 대가를 바라고 출세를 바라고 했으면 왜 이런 말을 하겠습니까. 조건 없이 형편에 닿는 것 안에서 돕고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하소연했다.

이 총리는 지난 13일 성완종 파문과 관련해 "경남기업과 고인으로부터 정치적 후원금을 받은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대정부질문에서 이완구 국무총리가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04.13.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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