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이 지난 10일에 이어 11일에도 해외 자원 개발 비리 의혹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성완종 전 회장의 생전 마지막 육성이 담긴 '성완종 리스트' 녹취 파일을 공개했다.

이날 오후 12시5분께 경향신문 홈페이지와 유투브에 공개된 녹취 파일은 2분55초 분량이다.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 간부와 통화하며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중앙선대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은 새누리당 홍문종 의원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하는 내용이 추가 공개됐다.

경향신문은 전화 통화가 성 전 회장이 숨진 당일인 지난 9일 오전 6시부터 50분간 이뤄졌다고 보도한 바 있다. 연이틀 녹취 파일이 부분 공개됨에 따라 앞으로 추가 내용도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은 녹취록 전문이다.

-(질문 내용 없이 바로 성 전 회장 답변부터 시작)

"대선때도 우리 홍문종 같은 경우가 본부장을 맡았잖아요. 통합하고 같이 매일 움직이고 뛰고, 그렇게 하는데 제가 한 2억정도 줘서, 조직을 관리하니까"

-그랬을 거예요. 한 2억 주셨어요?

"예, 제가 해줬고."

-그때도 현금으로 주셨나요?

"현금으로 줬죠."

-홍문종 2억 줬을 때는, 그때도 어디서 주셨는지 기억나세요?

"같이 사무실 쓰고 그랬으니까요. 같이 사무실 쓰고 어울려다니고 했으니까. 제가 홍문종 아버지하고 잘 알아요. 이 양반은 국회의원 당선되고 내가 알았지만. 잘 알거든요. 아버지하고 친하고. 지방선거때도 자기는 사무총장하고 나하고 같이 선거도 치르고. 그렇게 의리없고 그렇게 하면 안되잖아요. 이사람도 자기가 썼겠습니까. 대통령 선거에 썼지. 개인적으로 먹을 사람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죠 돈은 있는 사람이고.

"그런 거 다 신뢰를 가지고 해야 하는데, 신뢰에서 그게 안되니까…. 다 이게 뭐, 뭐 참 말을 다 할 수 없어요. 너무 말을 많이 하면 너무 지저분한 사람이 돼서…. 그렇습니다. 그리고 제가 홍준표가 당 대표 나왔을 때. 경남지사하는 홍준표 있잖아요."

-그게 2010년인가 2011년 그때일 텐데.

"응, 응. 2011년쯤 될 거예요. 내가 홍준표를 잘 알아요…. 잘 아는데, 2011년도일 겁니다. 5월~6월달 쯤 되는데. 내가 그 사람한테도, 한나라당을 사랑하기 때문에 그 친구한테도 1억을 캠프 가있는 ○○○(삐-음 처리) 통해서 1억을 전달해줬고."

-그때는 대표 경선할 때….

"내가 뭐 그때 공천 받으려고 한것도 아니고. 아무 조건 없이, 아무 조건 없이 그렇게 했는데 그런 식으로 자꾸 하고 그러니까 너무 배신감이 들고. 하여간 내가 뭐 합당하면서도 백의종군한 사람 아닙니까. 장관을 시켜달라고 했습니까, 뭐 누구를 사람을 취직을 시켜달라고 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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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