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1년 남은 2016년 총선의 가늠자라고 할 수 있는 4.29 재보궐 선거가 본격 레이스를 시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9일부터 국회의원 재보선이 치러지는 인천 서구·강화을, 서울 관악을, 경기 성남중원, 광주 서구을 등 총 4곳에서 후보자 등록을 했고 대부분 예비후보가 이날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4.29 국회의원 재.보선 관악구 을 후보자로 등록한 정태호 새정치민주연합, 오신환 새누리당, 정동영 국민신당 후보(왼쪽부터)가 9일 오전 서울 봉천동 관악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공정선거를 다짐하는 의미로 손을 맞잡고 있다. 2015.04.09.   ©뉴시스

이번 재보선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서울 관악을에서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 등 7명이 등록했다.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는 이날 오전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4·29 재보선은 관악의 희망을 만드는 선거이자 무능하고 무책임한 야권 전체에 회초리를 드는 선거"라며 "이제는 변화해야 한다. 관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지역의 참된 일꾼인 저 오신환을 선택해달라"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정태호 후보는 "이번 선거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 실패에 대해 경고하는 선거, 서민들의 지갑을 지키고 채우는 선거가 돼야 한다. 새정치연합 후보로서 반드시 승리해 서민들의 삶을 지켜나가겠다"며 야권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해선 "혼자의 힘으로 정면 돌파하겠다"고 다짐했다.

국민모임 정동영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그 날부터 정계 개편의 도화선에 불이 붙는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노동당, 정의당 등과의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해선 "박근혜정권 심판을 위해선 야당 후보들이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는 것에 의견이 모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관악을에 후보를 내기로 한 정의당은 이날 오후 이동영 예비후보를 등록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야당 후보 중 1명이 포기함에 따라 선거 양상은 더욱 혼전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인천 서구·강화군을 지역 출마자 안상수(새누리·왼쪽), 신동근(새정치·가운데), 박종현(정의당·오른쪽) 후보가 9일 오전 강화군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2015.04.09   ©뉴시스

인천 서구·강화을에서는 새누리당 안상수 후보가 가장 먼저 후보 등록을 위한 절차를 밟았고 새정치민주연합 신동근 후보와 정의당 박종현 후보가 그 뒤를 이었다.

안 후보는 "검단 신도시 개발과 강화-영종 간 연도교 건설 문제를 해결해 낙후된 강화·검단 지역의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라며 "이는 인천시장 출신인 안상수만이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신 후보는 "12년 동안 강화와 검단을 누비며 준비해왔다"면서 "누가 진짜 지역 일꾼이고 누가 지역 대표가 돼야 하는지 주민들이 판단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4·29 국회의원 재·보선 후보자 등록 첫날인 9일 오전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남일(왼쪽)·천정배·조영택·정승·강은미 후보가 후보 등록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5.04.09.   ©뉴시스

광주 서구을에서도 새누리당 정승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 무소속 천정배 후보 등 5명이 후보 등록을 완료했다.

새누리당 정승 후보는 "광주가 다른 도시에 비해 발전이 정체된 만큼 극복하기 위해서는 여당의 절대적이 지지가 필요하다"며 "정승을 선택하는 것이 광주 발전 30년을 앞당길 수 있다. 광주 시민의 용기 있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영택 후보는 "서민의 생활도 지키고 광주와 호남 발전도 지키고, 거대 여당에 맞서서 승리하는 선거가 됐으면 한다"며 "여론조사 결과는 지표조사에 불과하다. 지금은 야당 교체보다는 민생을 살리고 여당을 심판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무소속 천정배 후보는 "호남 정치의 부활과 야당의 전면 쇄신을 통해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동교동계가 나서고 있지만 문재인 등 야당 기득권자들의 비난에는 귀 기울이지 않고 유권자들과 힘을 합쳐 호남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개척하겠다"고 밝혔다.

9일 오전 4.29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경기 성남 중원구에 출마한 새누리당 신상진,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무소속 김미희 후보(왼쪽부터)가 후보등록을 위해 중원구 선관위에 들어서고 있다. 2015.04.09   ©뉴시스

경기 성남 중원 지역도 이날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정환석 후보, 무소속 김미희 후보 등 총 3명이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새누리당 신상진 후보는 "지역일꾼으로 누가 적합한지 평가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뛰겠다"며 "7년간 의정 활동하면서 성남지역 발전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였다. 3년간 이루지 못하고 정체된 중원 발전을 위해서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 정환석 후보는 "반 토막 난 민생경제에 대한 주민의 준엄한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중원구 발전을 위해 정환석이 꼭 당선돼야 한다"고 부탁했다.

한편 4.29 재보선 후보등록이 곧 마쳐짐에 따라 여야 대표들은 각각 광주와 서울을 찾아 재보선 지원에 총력을 다한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0일 오전 광주광역시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 지역에 출마한 정승 후보를 적극적으로 지원사격한다. 새누리당 안팎에서는 야당의 심장이라 불리는 광주에서 승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제2의 이정현'을 꿈꾸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것이 당 지도부의 판단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도 이날 관악을 정태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대책위 출범식에는 '동교동계' 좌장인 권노갑 상임고문과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함께 참석해 정태호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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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9재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