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개입 문건유출 사건의 배후를 발설해 논란이 된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선임행정관이 14일 오후 사표를 제출했다. 음종환 청와대 홍보수석실 행정관은 친박(친 박근혜)계 의원 핵심 보좌관 출신으로 '정윤회 보고서'에 나오는 '십상시' 중 한 명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음 행정관은 권영세 현 주중대사, 이정현 새누리당 의원 등 친박계 의원들의 보좌관을 지냈다. 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에는 박근혜 선거캠프에서 공보단장을 맡고 있던 이 의원 밑에서 야당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응하는 공보기획팀장을 맡았다.2015.01.14.   ©뉴시스

[기독일보 윤근일 기자] 청와대는 15일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과 관련해 'K(김무성)·Y(유승민) 배후설'을 제기한 당사자라는 주장이 제기됐던 음종환 청와대 행정관을 면직처리했다. 이는 이날 오후 2시 정홍원 국무총리가 음 행정관의 사표를 전결 처리한데 따른 것.

앞서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지난해 12월18일 김 대표의 수첩에 이름이 적혀 있는 5명이 저녁 식사를 함께 했고 이 자리에서 음 행정관이 '김 대표와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이 청와대 문건 파동의 배후자'라며 수첩에 적힌 얘기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을 키워왔다.

앞서 지난 12일 한 언론사 카메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 파동 배후는 K, Y. 내가 꼭 밝힌다. 두고 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메모가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와 관련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전날 "음 행정관이 최근 자신이 한 것으로 보도된 발언과 관련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면서도 공직자로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책임을 진다"며 사표 제출 사실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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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음종환 #문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