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북부 아부자 지역의 한 기독교 교회에서 지난 5월 보코하람에 납치된 소녀들을 위한 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모습. ⓒ크리스토퍼 키팅(Kristopher Keating).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나이지리아의 많은 교회들이 올해 성탄절을 이슬람 강경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의 위협 속에 맞이했지만, 한 교회에서는 젊은 무슬림들이 자진해서 성탄절 예배를 드리는 교회를 보호하고 나서 종교 간 화합의 본보기를 보였다.

미국 크리스천헤드라인뉴스는 29일(현지시간) 지난 성탄절 나이지리아 북부 카두나의 그리스도복음교회(Christ Evangelical Church)에서 예배가 드려질 동안 200여 명의 지역 무슬림 청년들이 기독교인들을 보호했다고 보도했다.

이 교회의 요한나 부루 목사는 나이지리아 뉴스 통신 NAN과의 인터뷰에서 "예배 중에 일어날지 모르는 공격으로부터 우리 교인들을 보호하기 위해 200명이 넘는 무슬림 청년들이 교회에 왔다"며, "이와 같은 용기 있는 행동은 처음 있는 일이고 이들 청년들의 사랑과 보살핌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한 "무슬림 청년들의 이런 행동은 나이지리아에서 기독교와 이슬람 간의 평화로운 공존을 강화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평화를 위한 이런 노력이 앞으로도 지속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나이지리아 북부에서는 보코하람의 테러 공격이 빈번하게 발생하면서 이 지역 기독교인들의 불안이 심화되고 있다. 카두나 역시 보코하람이 자주 활동하는 지역 중 하나라 성탄절 연휴 기간이었던 27일에는 축하 모임을 가진 뒤 귀가하던 교인 10여 명이 공격을 받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현지 당국은 이를 보코하람의 소행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구식 교육은 죄악이다'라는 뜻의 '보코하람'은 10여 년 전 창시된 이슬람 강경주의 무장단체로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로 다스려지는 이슬람 국가를 나이지리아에 세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특히 정부와 서구 국가 기관, 그리고 비무슬림들을 대상으로 테러 공격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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