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코하람의 공격을 피해 탈출한 나이지리아 바마(Bama) 지역 주민들이 마이두구리(Maiduguri)의 한 학교 건물에 마련된 임시 대피소에 모여 있다. ⓒAP/뉴시스.

[기독일보 손현정 기자] 올해 한 해 동안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으로 인해 발생한 사망자 수가 9,000여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지리아의 안보 관련 감시단체인 나이지리아안보네트워크(NSN)의 29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러한 사망자 수는 보코하람이 나이지리아 북부 지역에서 본격적으로 세력을 확장해 온 지난 5년 이래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NSN은 9천여 명의 사망자 중 940명이 지난 11월 한 달 동안의 테러 공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밝혔다. 또한 사망자 외에도 보코하람이 일으킨 테러 공격으로 1천5백만여 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되었으며, 800여 학교가 파괴되었다고 보고했다.

한편, 이에 앞서 미국 외교관계위원회(CFR)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보코하람으로 인해 생명을 잃은 사람 수는 10,340명에 이르러 같은 기간 이라크에서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으로 숨진 사람 수 10,733명과 거의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보코하람의 근거지로 알려진 보르노 주의 아메드 자나 상원의원은 이날 미국 N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이지리아에서 보코하람의 공격과 폭탄 테러, 총격, 탈취, 납치는 거의 일상이 되었다"며 "보코하람은 이미 주 당국의 통제가 불가능한 수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자나 의원은 또한 "이 지역 주민들은 공포 속에 살아가고 있다"며 "보코하람이 저지르는 폭력 행위가 극악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주민들이 정상적인 삶을 잃어가고 있다"며 "(두려움으로 인해) 일하러 갈 수도 없고, 사람들의 모든 일상 가운데 이들에 대한 공포가 자리잡고 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에서는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자나 의원은 지적했다. 그는 "주민들을 보호해야 할 정부군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르노 주 경찰 당국의 알하지 유수프 하산은 "2014년은 거의 매일 보코하람의 공격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보코하람이 10대들과 청년들을 납치해 전사로 동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일은 2009년만 해도 보지 못했던 일"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코하람은 최근 들어서는 나이지리아를 넘어서 카메룬, 니제르, 차드 등 인접 국가들에서도 테러 공격을 자행하고 있으며 이에 지역 안보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국제위기그룹(ICG)는 우려를 제기했다. 이 단체 아프리카 지부장인 콤포트 에로는 "보코하람이 갈 수록 지역화되는 것을 염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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